'간송 스승' 오세창의 안목 담긴 화첩 '근역화휘' 공개
[앵커]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민족 대표 중에 위창 오세창이란 인물이 있습니다.
간송 전형필의 스승으로 근대 미술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생전에 한국회화사를 선별해 엮은 화첩 '근역화휘' 3종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세상에 보기 드문 그림으로 간송이 작품을 얻고자 벼른 것이 몇 년인가"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신윤복의 '월야밀회'에 대한 설명, '발문'입니다.
작품의 경위를 담은 발문을 쓴 사람은 바로 위창 오세창 선생,
서예가이자 독립운동가로서 근대 역사와 문화가 형성되는 과정에 큰 영향을 끼친 오세창의 안목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립니다.
전례 없는 서예 대작으로 꼽히는 조선 선조의 딸 정명 공주의 '화정'을 포함해
간송미술관 소장품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 오세창의 서화사 연구를 총망라합니다.
[학예연구사 : 조선시대 서화를 본격적으로 수집하셨는데요 그 과정 중에 입수된 작품으로 보이고 이후 오세창선생님께서 간송에게 1937년에 전하게 되어서 간송컬렉션으로….]
간송의 스승인 오세창은 한국 회화사를 선별해 엮은 화첩, 근역화휘를 남긴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무궁화 많다는 뜻의 '근역'은 우리나라를 의미하며 한국 회화사의 백미로 꼽히는 유물,
그동안 알려진 것과는 달리 간송미술관에 3종류의 근역화휘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 : 3종 11책의 근역 화휘에 대해서 책 자체로서 책이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해 한 번도 이렇게 크게 조명을 한 적이 없는데 마침 160주년이기 때문에 제대로 알려드릴 좋은 시기다….]
공민왕의 섬세한 필치로 그려진 '양도' 등 고려부터 근대까지 근역화휘 속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간송미술관은 이와 함께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53년 만에 처음으로 유료화를 결정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현오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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