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다승왕 삼성 원태인, 3년만에 맞이한 가을야구에서는 ‘황태자’…6.2이닝 7안타 2볼넷 3삼진 1실점[PO2]
정규시즌 다승왕을 차지한 삼성 원태인이 3년만에 다시 오른 가을야구에서 호투를 펼쳤다.
원태인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2이닝 7안타 2볼넷 3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2021년 플레이오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던 원태인이 이번에는 승리 투수의 요건을 갖추는 피칭을 했다.
팀이 1회말 득점을 내 1-1로 맞선 2회 원태인은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원태인은 박해민을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면서 1사 2·3루의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김범석을 삼진아웃 처리하면서 아웃카운트를 2개로 늘렸고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면서 2회를 실점 없이 끝냈다.
3회부터는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갔다. 오스틴 딘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좌측 펜스 앞에서 좌익수 김헌곤이 잡아내자 이어 김현수를 1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오지환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에도 타선이 점수를 내 3-1로 앞선 4회에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첫 타자 문보경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던지며 직접 아웃카운트 개수를 올렸다. 박동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원태인은 박해민의 타구도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대타 이영빈을 1루 라인드라이브 아웃시킨 원태인은 홍창기, 신민재도 범타로 처리했다.
5회말 김헌곤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5-1로 앞선 상황에서 6회를 맞이한 원태인은 2사 후 오지환을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을 뿐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6회를 마무리하고 내려오는 원태인을 향해 팬들은 환호성으로 답했다. 심지어 6회말에는 디아즈가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득점 지원을 더 받았다.
7회에는 감독의 믿음 속에서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원태인은 박해민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웠고 이영빈의 타구를 유격수 이재현이 호수비로 잡아내는 도움도 받았다. 그러나 투구수 100개가 가까워지자 홍창기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의 위기에 처해졌다. 그러자 박진만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원태인은 마운드를 그대로 지켰다. 하지만 신민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만루의 위기를 다시 맞이하자 결국 교체가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마운드는 김윤수가 이어받았고 원태인은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고 인사를 했다. 김윤수가 실점을 막으면서 원태인의 실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투구수는 104개였다. 최고 150㎞의 직구(40개)와 커터(31개), 체인지업(27개), 슬라이더(4개), 커브(2개)를 섞어 던졌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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