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 3년 전 가을 아쉬움 씻는 쾌투…6⅔이닝 1실점[PO]

김희준 기자 2024. 10. 1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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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쾌투를 펼치며 3년 전 가을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원태인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2021년 두산 베어스와의 PO 2차전에 구원 등판했는데 1⅓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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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금보 기자 =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삼성 선발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15. kgb@newsis.com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쾌투를 펼치며 3년 전 가을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원태인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104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를 선보였다. 삼진 3개를 잡았고, 볼넷은 2개를 내줬다.

첫 PS 등판의 아쉬움을 씻는 호투였다.

원태인은 PS 데뷔 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021년 두산 베어스와의 PO 2차전에 구원 등판했는데 1⅓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다.

당시 3전2선승제로 치러진 PO에서 1차전을 내줬던 삼성은 2차전에서 3-11로 대패해 탈락했다.

이후 가을야구 무대에 초대받지 못했던 삼성은 올해 3년 만에 PS 진출을 이뤘고, 원태인도 만회를 다짐했다.

두 번째로 선 가을야구 무대에서 원태인은 1~3회 위기를 만들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했고, 4회부터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에이스로서 위용을 과시했다.

최고 시속 150㎞의 직구에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주무기 삼아 LG 타선을 묶었다.

원태인은 1회 다소 흔들렸다.

1회초 1사 후 신민재와 오스틴 딘에 연속 안타를 맞았다. 오스틴의 타구가 유격수 이재현을 맞고 굴절되면서 안타로 이어져 1사 1, 3루의 위기에 놓였다.

원태인은 후속타자 김현수에 2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을 밟아 실점했다.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아 더 실점하지는 않았다.

타선이 동점 점수를 내준 뒤인 2회에도 위기를 만났다.

[대구=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초 삼성 선발 원태인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종료하자 기뻐하고 있다. 2024.10.15. ks@newsis.com

2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에 우전 안타를 맞았고,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박해민에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 3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범석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린 원태인은 홍창기에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원태인은 3회부터 점차 안정을 찾았다.

3회초에도 선두타자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세 타자를 연달아 범타로 잡았다. 4, 5회초는 모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원태인은 6회초 오스틴, 김현수를 연달아 내야 땅볼로 처리한 후 오지환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문보경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에 중전 안타를 맞은 원태인은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이영빈에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유격수 이재현이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가는 타구를 펄쩍 뛰어오르며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원태인은 홍창기에 중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에 놓였다. 그러자 박진만 삼성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방문했다.

이닝을 끝내겠다는 의사를 드러냈지만, 원태인은 신민재에 우전 안타를 맞아 만루까지 자초했다.

결국 삼성은 교체를 택했다.

비록 위기를 만들었으나 삼성 팬들은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킨 원태인의 이름을 목놓아 연호했다.

뒤이어 등판한 김윤수가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원태인의 실점은 더 늘지 않았다.

에이스 다운 모습을 보인 원태인은 PS 개인 첫 승리도 눈앞에 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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