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 여사 카톡' 공개…용산 "오빠는 대통령 아닌 친오빠"
[뉴스리뷰]
[앵커]
'공천개입 의혹' 관련 인물인 명태균씨가 김건희 여사와 주고 받았다는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었습니다.
메시지에 등장하는 '오빠'에 관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아닌 김여사의 친오빠라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김재원 최고위원과 신경전을 벌이던 명태균씨가 돌연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본을 SNS에 올렸습니다.
'김건희/여사님'으로 저장된 발신자는 명씨에게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를 용서해달라", "무식하면 원래 그렇다"고 말합니다.
이어 "제가 명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 "명선생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캡처본에는 시간만 적혀 있을 뿐 날짜는 물론 대화를 주고 받은 상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명씨는 김 최고위원이 라디오에서 '곧 철창 속에 들어갈 개'라고 비판한 직후 관련 글을 SNS에 올렸는데, "세치 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한다"고 날선 발언을 더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즉각 논란 차단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화 속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이며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명씨 주장에 관해선 "터무니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친윤계도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오빠라고 호칭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을 뿐더러, "선거 때 여러 사람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김 여사의 공개활동 자제와 '김여사 라인 정리' 등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온 한동훈 대표는 자신이 주장해온 조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국민이 보시기에 안 좋은 일들이 반복해서 생기고 있습니다. 제가 이미 말씀드린 그런 조치들을 신속히 반드시 실행하는 것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친한계에선 "김 여사가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도 나왔는데 다음주 초 독대를 앞두고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야당은 대통령실 답변을 황당하다고 반응하면서, "사실일지라도 친오빠라면 문제가 생길 지점이 더 많다"고 공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명태균 #대통령실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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