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목장서 말 불법 도축·방치 의혹…관계당국 조사 나서

이주형 2024. 10. 15. 20: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 공주시의 목장에서 병든 말을 죽을 때까지 방치하거나 불법 도축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이 단체가 이날 공주시 이인면의 한 목장에서 방치 중인 말 15마리의 상태를 살펴본 결과, 다수의 말 사체, 도축 도구가 목장에 널브러져 있고, 살아있는 말마저 갈비뼈가 앙상히 보이는 등 장기간 방치된 흔적이 역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씨 목장에서 발견된 갈비뼈가 앙상한 말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주=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충남 공주시의 목장에서 병든 말을 죽을 때까지 방치하거나 불법 도축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이 단체가 이날 공주시 이인면의 한 목장에서 방치 중인 말 15마리의 상태를 살펴본 결과, 다수의 말 사체, 도축 도구가 목장에 널브러져 있고, 살아있는 말마저 갈비뼈가 앙상히 보이는 등 장기간 방치된 흔적이 역력했다.

목장주 A씨는 2021년께부터 경마장, 승마장 등에서 늙고 병든 말을 데려와 도축하거나 말 사체를 불법매립·방치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목장 관리부실을 이유로 토지 임대계약을 파기하려는 토지주와 법적 소송은 물론, 인근 주민들과도 지속해 악취·위생 문제 관련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 관계자는 "불과 두 달 전 23마리였던 말이 현재 15마리밖에 남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병든 말을 데려와 죽이거나, 죽을 때까지 방치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동물 학대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단체와 함께 조사에 나선 공주시청, 공주경찰서 관계자들은 도축 도구 등을 수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사실 여부를 파악했다.

가축 처분업자인 A씨는 가축분뇨 처리시설 신고 없이 무단으로 목장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동물 학대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시청 관계자는 "A씨가 이달 말까지 목장을 정리한다고 밝혀와 일단 경과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cool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