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제주대병원 찾아 "하루빨리 상급종합병원 지정…지역완결적 의료체계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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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주를 찾아 "제주대병원이 하루빨리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정부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 가장 중요한 것이 속도"라고 강조하며 조 장관과 장상윤 사회수석에게 제주대병원의 조속한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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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상급종합병원 지정 적극 지원하겠다"
인력 유치 비용 지원 요청에 "빠르게 검토"
환자 '서울 안가게 해달라'…"그러려고 왔다"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주를 찾아 "제주대병원이 하루빨리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정부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주대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지난 2월 정부 의료개혁 방안을 발표한 이후 열두번째 의료 현장 방문이다.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암센터, 신생아집중치료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운영 중인 제주대병원은 지난 9월 중증·응급환자 치료를 중심으로 하는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됐다. 655개 병상을 갖추고 지역응급의센터에서 연 3만여명, 지역암센터에서 연 1만여명의 환자를 진료한다.
윤 대통령은 먼저 암병동을 찾아 의료진과 환자들 양해를 구한 뒤 암환자 김영진(72)씨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얼마에 한 번씩 치료받으러 오시는지', '며칠간 입원하시는지' 등을 묻고 쾌유를 기원했다. 김씨 보호자는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병원 관계자 및 의료진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추석 연휴에 밤낮없이 현장을 지켜주시고 여러분이 헌신해주신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장기간의 연휴 동안 비상의료체계를 잘 지켜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중증·필수의료의 접근성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제주도의 의료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며 "제주대병원이 빠른 시일 내에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최국명 제주대병원장은 "지역적인 한계로 인한 의료인력 수급 어려움과 코로나19 및 전공의 이탈로 인해 심각한 재정 적자를 겪고 있다.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지속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상황이지만, 대통령께서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든든하다"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우정 진료부원장은 "정부의 권역책임의료기관 지원 사업이 시설 확충과 장비 구입에 국한돼있는데, 중환자실 전담 전공의 유치를 위해서는 운영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해서는 적정한 인력도 필요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검토해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송성욱 응급의료센터장은 "최근 제주대병원이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면서 권역센터 수준의 수가를 적용받아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지원을 상시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조 장관에게 "비상진료체계 내에서만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닌 제도화를 통한 안정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적극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 가장 중요한 것이 속도"라고 강조하며 조 장관과 장상윤 사회수석에게 제주대병원의 조속한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치고 환자 및 보호자들의 사진 요청에 한 명씩 응했다. 한 환자가 "제주 지역 환자가 서울까지 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그러려고 여기 왔습니다. 걱정 마십시오"라고 대답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제주대병원 방문에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성태윤 대통령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동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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