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횡단보도서 ‘스마트폰 차단 시스템’ 도입
일신초등교 등 2곳 시범 운영
경기 부천시가 스마트폰을 보면서 길을 건너는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횡단보도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부천시는 일신초등학교와 옥길버들초등학교 2곳에 ‘횡단보도 스마트폰 차단 시스템’을 설치,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교통신호기와 연결돼 운영 중인 ‘보행신호음성안내 보조장치’를 활용해 마련됐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인 ‘스몸비’를 다운받은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보행자 녹색신호 시 횡단보도 주변에서 일시적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차단하는 서비스이다. 스마트폰에 집중해 주변을 살피지 않고 걷는 일명 ‘어린이 스몸비족(스마트폰+좀비)’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주변 교통 상황을 확인 후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현재 ‘스몸비’ 앱은 안드로이드폰에서만 다운받을 수 있다. 부천시는 아이폰에서도 앱이 실행될 수 있도록 관련 업체에 개발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부천시는 시범 운영 중인 일신초등학교(학생 917명)와 옥길버들초등학교(학생 1450명)에서 가정통신문을 통해 초등학생들이 앱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천시는 2개 초등학교에서의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다발지역 위주로 시스템 설치 및 서비스 대상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보며 고개를 숙이고 걷는 어린이들이 많아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며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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