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횡단보도서 ‘스마트폰 차단 시스템’ 도입

박준철 기자 2024. 10. 15. 20: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녹색신호 때 화면 잠시 멈춰
일신초등교 등 2곳 시범 운영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녹색신호가 들어오자 스마트폰에서 화면 차단 서비스가 실행되고 있다.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가 스마트폰을 보면서 길을 건너는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횡단보도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부천시는 일신초등학교와 옥길버들초등학교 2곳에 ‘횡단보도 스마트폰 차단 시스템’을 설치,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교통신호기와 연결돼 운영 중인 ‘보행신호음성안내 보조장치’를 활용해 마련됐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인 ‘스몸비’를 다운받은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보행자 녹색신호 시 횡단보도 주변에서 일시적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차단하는 서비스이다. 스마트폰에 집중해 주변을 살피지 않고 걷는 일명 ‘어린이 스몸비족(스마트폰+좀비)’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주변 교통 상황을 확인 후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현재 ‘스몸비’ 앱은 안드로이드폰에서만 다운받을 수 있다. 부천시는 아이폰에서도 앱이 실행될 수 있도록 관련 업체에 개발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부천시는 시범 운영 중인 일신초등학교(학생 917명)와 옥길버들초등학교(학생 1450명)에서 가정통신문을 통해 초등학생들이 앱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천시는 2개 초등학교에서의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다발지역 위주로 시스템 설치 및 서비스 대상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보며 고개를 숙이고 걷는 어린이들이 많아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며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