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장 "평양 무인기, 우리가 만든 것과 차이 있어"

15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과학연구소 국정감사에서 이건완 국방과학연구소장이 남측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는 북한의 주장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건완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북한이 남한에서 보냈다고 주장한 무인기가 ADD가 개발한 것과 차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장은 오늘(15일) 국회 국방위원회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무인기가 ADD 개발 무인기와 연관이 있느냐'는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 소장은 "저희가 만든다면 3D프린터로 만들지는 않을 것 같다"며 "자세히 보면 ADD 개발자들이 만든 것과는 좀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형상이 우리가 개발한 무인기와 유사한가"라고 묻자 이 소장은 "상용(일상)에서부터 (우리 군이) 개발한 것까지 비슷한 모양을 유지한 게 많아서 이 사진으로 특정하기는 좀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이 소장은 "2014년 (북한이 남한에 날려보낸) 무인기 형태도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것과 비슷하게 생겼다"며 "(북한의) 스카이09형이라는 것이 저런 유사한 형태이기 때문에 (해당 기종이) 어떤 건지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소장은 ADD가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적은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남한 무인기가 3일, 9일, 10일 평양 상공에 침범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1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평양 무인기 사건의 주범이 대한민국 군부 쓰레기들이라는 것을 명백히 알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 책임을 따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