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이재명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오세훈 발언에…여야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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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시의 지원이 끊기며 '폐국' 위기에 놓인 TBS를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 여야 의원 간 설전이 오갔다.
오 시장은 이날 참고인으로 나온 송지연 언론노조 TBS지부장의 발언에 대한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리더십 스타일이 나 같은 스타일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 같은 분이면 TBS를 어떻게 했을까, 구성원들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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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형태로든 최선 다해 돕겠다는 입장엔 변함없다"
(서울=뉴스1) 이설 오현주 기자 = 15일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시의 지원이 끊기며 '폐국' 위기에 놓인 TBS를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 여야 의원 간 설전이 오갔다.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오후 질의는 TBS가 화두였다. 여야 간 고성은 'TBS에는 복수심 이런 것 전혀 없으신 상태라고 제가 이해해도 되겠지요?'라는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오 시장이 헛웃음을 치며 "네"라고 답변하며 시작됐다.
오 시장 답변에 김 의원은 "지금 360명의 TBS 노동자가 보고 있으니까, 헛웃음은 댁에 가서 사모님하고 하시고요. 여기선 좀 진지하게 임해달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에 오 시장이 다시 "복수심이라는 표현에 제가 좀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고 답했고, 김 의원은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고, 태도를 바꾸지 않는데 지금 질의가 이런 식으로 가능한지 잘 모르겠다"고 재차 항의했다.
국감장이 과열된 건 오 시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유하면서부터다. 오 시장은 이날 참고인으로 나온 송지연 언론노조 TBS지부장의 발언에 대한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리더십 스타일이 나 같은 스타일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 같은 분이면 TBS를 어떻게 했을까, 구성원들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해식 민주당 의원이 "시장님께서 답변하시면서 정말 아무 관계 없는 야당 대표를 거론했다"며 지적했다. 오 시장은 "짧은 시간에 답변하라고 해서 딱 들어맞는 비유 쓴 것"이라며 "그분의 경기도지사 시절 그 행정 스타일이나 일하는 방식을 비춰 보면 TBS를 어떻게 처리했을지 짐작이 가지 않으세요?"라고 응수했다.
이에 신정훈 행안위원장이 "계속 그런 식으로 할 건가, 그 답변은 적절치 않다"며 제지했다. 오 시장은 "진지하게 국정감사에 임할 수 없느냐"는 신 위원장의 말에도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저는 오늘 국정감사에서 시장님이 굉장히 인격적인 모욕을 받으셨다고 생각한다. 깐죽거린다, 좀스럽다 이런 말씀도 들었다"며 "우리 국정감사에서 서로 존중하면서 품위를 지키면서 서로 막말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오 시장은 "국감장에서 그런 모욕받는 게 한두 번이었겠습니까, 저는 괜찮다"면서도 "다만 사실관계를 하나만 말씀드리면, 이재명 대표께서 2017년도에 'TV조선은 반드시 폐간시키겠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씀하신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아까 제가 말할 때 이걸(이 발언을) 알고 말한 건 아니지만 그분 성향상, 그분이라는 패턴이 그럴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던 거다"며 "참조하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후 신 위원장의 태도 지적에 대해서도 "오늘 여러 차례 의원님들이 질의 과정에서 웃으시거나 희로애락을 표현하시는 것을 봤다"며 "피감기관장은 희로애락을 표시하면 안 되고, 질의하시는 의원님은 마음 놓고 하셔도 된다, 이것을 국민들이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증인은 죄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정감사는 오전에도 의사진행이 편파적이라는 여당 의원들의 항의가 잇따른 가운데 오 시장 역시 '질의에 답변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2시간여 만에 중단됐다가 재개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TBS에 대해선 "저희하고 인연은 이제 완전 끝났지만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필요한 건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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