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소년이 온다’ 탈락 잘못” 출판진흥원장, 10년 전 ‘블랙리스트’ 사과

구둘래 기자 2024. 10. 1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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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준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 원장이 10년 전 세종도서 선정 과정에서 한강의 작품이 탈락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2014년 출판진흥원이 맡아 '민관 협동' 방식으로 진행하는 세종도서 선정 사업에서 3차 후보에 올랐으나 끝내 탈락했다.

이에 김 원장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훌륭한 작품인데도 심사 과정에서 선정되지 못한 점은 잘못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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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체위 국감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김준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가운데)이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준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 원장이 10년 전 세종도서 선정 과정에서 한강의 작품이 탈락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2014년 출판진흥원이 맡아 ‘민관 협동’ 방식으로 진행하는 세종도서 선정 사업에서 3차 후보에 올랐으나 끝내 탈락했다. 2016년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한겨레에 “‘소년이 온다’는 책에 줄을 쳐가며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을 검사해, 사실상 사전 검열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김 원장에게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의 나라에서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지적하며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를 꼬집었다.

이에 김 원장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훌륭한 작품인데도 심사 과정에서 선정되지 못한 점은 잘못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그는 “블랙리스트 건에 대해서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한강 작가는 지난 10일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면서 한강 작가가 과거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던 사실이 재조명됐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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