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논술문제 유출’ 고발장 제출…경찰, 고발 접수하고 수사 착수 예정
연세대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고사장에서 문제지 내용 등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포한 수험생을 형사 고발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5일 연세대 측이 시험지를 유출한 수험생에 대해 제출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을 접수해 조만간 부서 배당을 마치고 관련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고발 대상은 신원이 특정된 인문계열·자연계열 유출자 각 1명, 특정되지 않은 4명 등 총 6명이다. 연세대는 사진 속 문제지와 답안지 필기 내용 등을 토대로 유출자 2명의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는 이번 논술 시험에서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가 있었는지, 이를 통해 부당한 이득을 본 수험생이 있었는지 등을 밝혀달라는 취지에서 오는 16일 오전 중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고사장에서 시험 시작 시각을 착각한 감독관 2명이 시험 시간 1시간 전에 문제지를 미리 배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실수를 알아차린 감독관은 문제지를 모두 회수했다.
이 과정에서 시험지 일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험지를 일찍 나눠줘 문제 일부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험생이 촬영한 듯한 시험 문제지 사진도 올라왔다.앞서 연세대는 사진 속 문제지와 답안지를 토대로 당사자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법적 조치를 언급하는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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