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쇄 바쁜 출판사… 제지업계도 모처럼 웃었다 ['텍스트 힙'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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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지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책 판매량이 급증함에 따라 침체에 빠졌던 제지업계의 전방산업인 출판업계가 들썩이고 있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지난 10일 밤(한국시간) 이후 현재까지 판매부수는 100만부를 돌파했다.
제지업계에 따르면 일반적 규격의 종이책 단행본 서적은 통상 1만부의 책을 인쇄하기 위해 3~4.5t의 종이가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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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흰’ 추가제작에 30t 판매
국내 제지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책 판매량이 급증함에 따라 침체에 빠졌던 제지업계의 전방산업인 출판업계가 들썩이고 있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지난 10일 밤(한국시간) 이후 현재까지 판매부수는 100만부를 돌파했다. 대표작 중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순으로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했다.
여기에 노벨 문학상 수상에 다시 독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출판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독서인 증가로 출판업이 활기를 찾으며 관심을 받는 곳은 바로 종이를 생산하는 제지업계다. 제지업계 특성상 내수시장 수요는 국내 업체가 대부분 생산을 맡고 있다.
실제 한 작가의 책에 사용되는 종이는 한솔제지의 클라우드 제품, 무림페이퍼 백상지, 한국제지의 마카롱 등 다양한 회사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도서 판매가 늘수록 제지업계 매출은 늘 수밖에 없으며 주문 폭주로 인해 추가 오더는 고스란히 제지업계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
현재 한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보유한 창비, 문학동네 등은 인쇄소에 추가 오더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비는 '소년이 온다' 등 종별로 10만부 이상을 발주했으며, 문학동네도 '작별하지 않는다'를 15만부에 이어 10만부 추가 발주했다.
인쇄소도 이에 따라 제지업계에 추가 물량을 주문했다. 제지업계에 따르면 일반적 규격의 종이책 단행본 서적은 통상 1만부의 책을 인쇄하기 위해 3~4.5t의 종이가 쓰인다. 판매부수 100만부를 기록한다면 300~450t이 사용되는 것이다. 이 경우 총매출액은 5억~7억5000만원으로 추산된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한 작가의 책이 기하급수적으로 판매되면서 제지업에도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무림페이퍼는 한 작가의 책 '흰' 추가 제작을 위해 종이 30t 물량을 추가로 판매했다.
무림 관계자는 "종이 수요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수상의 효과가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종이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출판, 인쇄 등 침체된 업계 전반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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