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자산운용사 펀드보수 절반으로 `뚝`…삼성·키움·미래애셋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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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의 펀드 보수가 10년새 절반 가까이 줄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운용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수가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전체 펀드 중 액티브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보수율 차이가 나타날 수 있지만, 전반적인 평균 보수는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운용금액이 큰 상위권 운용사가 공격적인 보수 전략이 가능한 만큼, 중소형 운용사들의 차별화 전략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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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상위 8개사 중 '최하'
키움 '0.425%'·한투 '0.745%'
자산운용사의 펀드 보수가 10년새 절반 가까이 줄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운용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수가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ETF뿐 아니라 채권과 부동산 등 모든 유형의 보수가 줄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월 1.279%였던 자산운용사의 주식형 펀드 총보수는 지난달 0.606%로 줄었다.
같은 기간 채권형 펀드의 총보수는 0.383%에서 0.164%로 줄었고, 부동산 펀드 역시 1.229%에서 0.727%까지 감소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보수 인하는 결국 자산운용사의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낮아진 수수료로 인해 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운용과 판매, 수탁, 일반으로 나눠지는 보수 유형 중 가장 크게 감소한 부문은 판매보수였다. 판매보수는 운용사가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 등 펀드 판매사에 지급하는 보수다. 운용에 대한 보수와 함께 판매 보수까지 줄여 수익률을 극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보수 인하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시기는 2018년부터다. 2017년 60조~70조 수준이었던 주식형 펀드 순자산총액이 2018년 90조원 수준까지 늘었고, 2021년엔 100조원, 지난달에는 130조원까지 불었다.
운용사의 평균 총보수는 2018년 처음으로 1% 아래로 내려왔고, 이후에도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펀드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빠르게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보수 인하 경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TF 순자산총액 기준 상위 8개 운용사 중 평균 총보수가 가장 낮은 곳은 삼성자산운용이었다. 지난달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 평균 총보수는 0.293%였다. 삼성자산운용은 순자산총액이 가장 큰 만큼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 낮은 수수료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평가다.
키움자산운용이 0.425%로 뒤를 이었고, 미래에셋자산운용(0.467%), 한화자산운용(0.530%), 신한자산운용(0.532%), 케이비자산운용(0.62%) 순이었다. 지난달 기준 총보수가 가장 큰 곳은 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으로 0.745%의 보수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해 보수를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신한자산운용이었다. 2015년 1.552%였던 평균 보수를 0.532%까지 내려 총 1.02%포인트(p) 낮아졌다.
케이비자산운용이 1.511%에서 0.620%로 낮춰 다음으로 보수를 많이 내렸고, 미래에셋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펀드에 대한 투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펀드 총보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전체 펀드 중 액티브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보수율 차이가 나타날 수 있지만, 전반적인 평균 보수는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운용금액이 큰 상위권 운용사가 공격적인 보수 전략이 가능한 만큼, 중소형 운용사들의 차별화 전략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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