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뚫은 무인기에 놀란 金, 비상회의 소집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4. 10. 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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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인기 사태가 발생하자 당·정·군 주요 책임자들을 모아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는 노광철 국방상, 조춘룡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 리영길 북한군 총참모장, 리창대 국가보위상을 비롯해 총참모부 산하 정찰총국·포병국·탐지전자전국 등의 지휘관이 일제히 참여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이 이번 회의를 계기로 무인기 전력을 현대화하고 무인기 요격 시스템 기술 개발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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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군 주요 책임자 총집합
강력 군사대응 계획 등 논의
러 "한국 행동은 도발 행위"

◆ 北 경의·동해선 폭파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인기 사태가 발생하자 당·정·군 주요 책임자들을 모아 긴급 회의를 열었다. 평양 상공이 무인기에 세 차례나 뚫리자 이를 자신의 신변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국방·안전 분야 협의회를 소집해 자위권 행사와 관련한 '중대 과업'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는 노광철 국방상, 조춘룡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 리영길 북한군 총참모장, 리창대 국가보위상을 비롯해 총참모부 산하 정찰총국·포병국·탐지전자전국 등의 지휘관이 일제히 참여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이른바 '주권침범 도발사건(무인기 사태)'에 대한 정찰총국장의 종합분석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총참모장이 대응 군사행동 계획, 국방상은 군사기술 장비 현대화 대책, 국가보위상이 정보 작전 상황 등을 각각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북측이 공개한 보고 주제를 토대로 "북한이 남측에 무인기 침투로 대응할지 아니면 북한에 무인기가 다시 침투하면 강력하게 대응하는 선에서 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이 이번 회의를 계기로 무인기 전력을 현대화하고 무인기 요격 시스템 기술 개발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북한은 "김 위원장이 협의회에서 당과 정부의 강경한 정치군사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발언한 구체적인 내용과 지시 사항은 알리지 않았다. 이는 김 위원장이 한국 정부와 군 당국처럼 전략적 모호성을 보인 것으로도 읽힌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장이 종합보고를 한 것에 주목했다. 양 교수는 이를 두고 "무인기 사건의 출발지가 남측임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15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최근 한국이 한 행동들은 한반도 안정을 해치고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도발 행동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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