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공연에 조각투자 … 팬들도 수익 나눠요"

임유엽 다날엔터 대표
뮤지컬 '알라딘'에 STO 준비
콘텐츠 저변 확대에도 도움

"투자가 늘어나면 K팝 아이돌은 많은 월드투어가 가능해져 인기가 더 오를 것이다. 뮤지컬이나 연극도 마찬가지다. 인기가 늘어나면 당연히 더 큰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

임유엽 다날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가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공연, 기획 분야는 K콘텐츠의 지식재산권(IP) 잠재력이 높은 분야다. 토큰증권(STO)은 초기 투자 규모를 키워줘 더 수익성 높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2009년 다날 사원으로 입사해 음악사업실장과 본부장 등을 거쳐 2021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다날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업계 최초로 디즈니 뮤지컬 '알라딘'의 티켓 매출, 굿즈(MD) 수익 등을 나누는 형태의 투자계약증권을 STO로 발행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연내 증권신고서 통과부터 투자계약증권 공모까지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공연 제작비 일부를 투자계약증권으로 모집하는 것이 목적이다.

임 대표는 "그간 투자자들은 특정 뮤지컬을 좋아해도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가 부족했는데, STO를 통해 새로운 투자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예상 수익률은 증권신고서를 내면 정확히 공개되겠지만, 뮤지컬 '알라딘'이 흥행하면 당연히 수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내년부터는 K팝 아이돌 해외 투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TO가 활성화되면 제2의 방탄소년단도 기대할 수 있고, STO에 투자한 팬들이 수익을 나눠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