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MDL 10m 지점서 폭파…중기관총·유탄발사기로 대응사격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2024. 10. 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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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5일 남북을 잇던 경의선·동해선 도로를 폭파하는 과정에서 폭파 비산물 일부가 우리 구역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5일 오전 11시 59분경과 오후 12시 1분경 군사분계선(MDL) 이북 경의선 도로와 동해선 도로를 각각 폭파했다.

북한이 15일 경의선·동해선 도로를 폭파한 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9일 발표한 남북 육로 단절, 요새화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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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평양 무인기, 韓 소행 증거 확보…대가 치를 것”
경의·동해선 도로 폭발 동영상. 합참 제공
북한이 15일 남북을 잇던 경의선·동해선 도로를 폭파하는 과정에서 폭파 비산물 일부가 우리 구역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군은 K-4 고속유탄발사기, K-6 중기관총 수십발로 대응 사격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5일 오전 11시 59분경과 오후 12시 1분경 군사분계선(MDL) 이북 경의선 도로와 동해선 도로를 각각 폭파했다. 폭파 지점은 MDL로부터 북측으로 10m 떨어진 곳으로, 북한은 구덩이 수십 개를 파고 각각의 구덩이에 수십kg 분량의 다이너마이트(TNT)를 설치해 폭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폭파 과정에서 비산물이 일부 우리 구역으로 떨어졌지만 장병 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도로 폭파 준비 정황을 포착하고 위험 반경을 약 500m로 설정해 장병들이 반경 안에 접근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을 향해 경고 방송을 하다가 폭파가 이뤄지자 MDL 이남 지역에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경의·동해선 도로 폭발 동영상. 합참 제공
합참 관계자는 이번 북한의 도로 폭파가 일회성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포 사격 등 추가 도발 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15일 경의선·동해선 도로를 폭파한 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9일 발표한 남북 육로 단절, 요새화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구조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의·동해선 도로 폭발 동영상. 합참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경의선·동해선 도로를 폭파한 뒤 담화를 내고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이날은 북한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보낸 주체가 한국군이라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증거를 공개하진 않았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한국군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상공을 침범하는 적대적 주권침해 도발 행위의 주범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도발자들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앞서 한국이 3일과 9일, 10일 심야 시간을 노려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침범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해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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