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공개매수 끝나자 영풍정밀 8% 급락…고려아연은 장중 신고가

노지원 기자 2024. 10. 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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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운용사 엠비케이(MBK) 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한 차원의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마무리한 다음 날인 15일 이 기업 주가가 9% 가까이 떨어졌다.

엠비케이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주당 3만원'보다 밑으로 떨어졌을 뿐 아니라 반대 쪽에 있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쪽이 똑같이 영풍정밀에 대해 진행하고 있는 공개매수가 3만5000원을 크게 밑도는 가격이다.

엠비케이파트너스는 바로 전날인 14일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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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엠비케이(MBK)파트너스 부회장(왼쪽)과 강성두 영풍 사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 나란히 앉아있다. 연합뉴스

사모펀드 운용사 엠비케이(MBK) 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한 차원의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마무리한 다음 날인 15일 이 기업 주가가 9%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영풍정밀 주가는 종가 기준 전날보다 8.78% 하락한 2만8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2만7700원에서 2만98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엠비케이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주당 3만원’보다 밑으로 떨어졌을 뿐 아니라 반대 쪽에 있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쪽이 똑같이 영풍정밀에 대해 진행하고 있는 공개매수가 3만5000원을 크게 밑도는 가격이다. 현재 엠비케이파트너스는 영풍과 연합해 최 회장에 맞서는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엠비케이파트너스는 바로 전날인 14일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마무리했다. 영풍정밀이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 중인 만큼 영풍정밀 주식을 사들여 현재 진행 중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수는 830주에 그쳤다고 알려졌다. 발행주식 총수의 최대 43.43%(684만801주)를 사들이겠다는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이다. 이튿 날 주가는 폭락했다.

엠비케이파트너스가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시작한 지난달 13일 이 기업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12일 9370원이던 주가는 사흘 만에 종가 기준 2만550원으로 올랐다. 지난 7일 3만4700원까지 오른 뒤 하락세를 보이다 공개매수 마지막 날이었던 14일 5.31% 오른 3만750원에 장을 마쳤고, 다음 날 8% 넘게 빠졌다.

아직 고려아연 쪽의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진행 중이다. 최 회장 쪽에서는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를 통해 주당 3만500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목표 물량은 발행주식총수의 35%(551만2500주)이고, 21일 마무리 될 예정이다. 만약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수가 예정보다 많으면 목표 물량만큼만 안분비례(비율대로 똑같이 나눔)해 매수한다.

한편, 고려아연은 전날보다 3.03% 오른 81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4.79% 오른 83만1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영풍과 엠비케이파트너스 연합은 전날까지 고려아연에 대해서도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그 결과로 이들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은 기존 33.13%에서 38.47%로 늘어났다. 최 회장은 베인 캐피털과 함께 역시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를 주당 89만원에 계속 하고 있으며 23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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