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연이은 수주 낭보…이번엔 포드와 '10조원대' 계약

강민경 2024. 10. 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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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굵직한 수주 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독일 벤츠와 수조원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엔 미국 포드로부터 대규모 배터리 공급계약을 따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총 109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할 배터리는 포드의 차세대 전기 상용차 모델 '이-트랜짓'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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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9GWh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계약
전기 상용차 100만대분 물량 규모 추정
/그래픽=비즈워치

LG에너지솔루션이 굵직한 수주 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독일 벤츠와 수조원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엔 미국 포드로부터 대규모 배터리 공급계약을 따냈다.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구체적 계약 금액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공급 물량에 비춰 추정했을 때 10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성능·품질 차별화, 유럽 상용차 장벽 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총 109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약 전기 상용차 100만대 이상에 탑재될 수 있는 물량이다.

계약은 총 2건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포드에 △오는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75GWh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4GWh 규모를 각각 공급한다는 것이 골자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할 배터리는 포드의 차세대 전기 상용차 모델 '이-트랜짓'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는 "고출력·장수명·고에너지밀도가 요구되는 상용차 특징을 고려했을 때 '고성능 삼원계 파우치형'이 납품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아울러 전기 상용차 시장 특성상 이번 대규모 납품 계약이 가져다 줄 긍정적 효과도 클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LMC 오토모티브(LMC Automotive)에 따르면,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36%다. 오는 2030년 유럽 상용차 시장 내 전기차 침투율은 50% 이상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 상용차 시장은 수익성이 높으나 승용차보다 훨씬 더 높은 사양을 요구해 업계에서도 섣불리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불린다"며 "이번 계약은 당사 제품이 고객의 높은 요구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성능과 품질 경쟁력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제품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량 생산되며, 여기엔 지난해 양사가 추진했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법인 공급 물량과 신규 추가 수주 물량 등도 포함된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포드와의 대규모 배터리 공급계약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폴란드 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초 튀르키예 앙카라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했으나, 캐즘 등 영향으로 LG에너지솔루션 기존 생산공장에서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이번 계약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높은 기술 경쟁력과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증명한 사례"라며 "탄탄한 현지 생산능력을 적극 활용해 유럽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경 (klk707@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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