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야구 대명사' 극찬 받았던 특급유망주, 김범석 데뷔 첫 PS 선발 출격! 문성주 라인업 제외 [MD대구 PO]
[마이데일리 = 대구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 문성주의 햄스트링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서, 김범석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 맞대결을 갖는다.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쥔 LG는 지난 13일,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무려 22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만난 삼성을 상대로 4-10 완패를 당했다. 정규시즌에 삼성을 상대로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천적'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3이닝 동안 무려 2개의 홈런을 맞는 등 5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면서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고, 잇따라 나온 불펜 투수들까지 연쇄적으로 실점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1차전을 내주면서 분위기가 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LG에게 기분 좋은 하루가 찾아왔다. 전날(14일) 오후 3시부터 내린 비의 여파로 인해 경기가 하루 순연된 것.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진행하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우천 순연은 LG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었다. 이에 LG는 2차전 선발을 디트릭 엔스에서 손주영으로 교체했다. 최근 3~4일 휴식 로테이션을 소화한 엔스에게 휴식을 주고, 컨디션이 더 좋은 손주영을 앞세워 시리즈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심산.
이날 LG는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경기에 앞서 문성주의 햄스트링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전했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김범석을 기용할 방침을 드러냈다. 이미 햄스트링 부상으로 후반기 한 달 이상의 공백기를 가졌던 만큼 하루만에 햄스트링 상태가 완벽해지는 것은 무리였고, 김범석이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범석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터뜨리는 기쁨을 맛봤고, 앞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김범석(지명타자)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차명석 단장이 신인드래프트에서 김범석의 이름을 호명하며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큰 기대감을 드러냈던 김범석이 정규시즌에서의 아쉬움을 단기전에서 털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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