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 총 든 거 보니 상황이…” 남북 대치에 접경지 주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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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에 군인들이 총을 들고 있더라. 상황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다. 언제 어디에 뭐가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하루하루 살고 있다."
15일 오전 10시30분 파주시 아동동 파주시청 앞에서 평화위기파주비상행동과 접경지 주민이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전씨는 "9·19 군사합의 이후에는 (포 소리가 안 들려) 살만하다 했는데 대북전단이니 대북확성기니 하면서 다른 거로 시끄러운 상황이 됐다"며 "그런데 이 정부는 국민 지키는 이야기는커녕 연일 싸우자는 이야기만 한다. 급한 가을걷이도 끝났고, 이제 윤석열 반대 활동이나 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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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에 군인들이 총을 들고 있더라. 상황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다. 언제 어디에 뭐가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하루하루 살고 있다.”
경기 파주시 문산읍 진동면에서 농사를 짓는 전환식씨의 목소리가 떨렸다. 15일 오전 10시30분 파주시 아동동 파주시청 앞에서 평화위기파주비상행동과 접경지 주민이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전씨는 “9·19 군사합의 이후에는 (포 소리가 안 들려) 살만하다 했는데 대북전단이니 대북확성기니 하면서 다른 거로 시끄러운 상황이 됐다”며 “그런데 이 정부는 국민 지키는 이야기는커녕 연일 싸우자는 이야기만 한다. 급한 가을걷이도 끝났고, 이제 윤석열 반대 활동이나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주민들은 “위기가 현실이 되어버렸다”며 평화를 촉구했다. 파주신도시에서 온 이재희씨는 “탈북단체가 10월말까지 집회신고를 내고 대북전단 공개살포 행사를 임진각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지금 상황은 사소한 불장난도 큰 사고로 이어진다. 정부든 탈북단체든 제발 자중하고 가만히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임진각 인근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윤설현씨는 “오늘 민통선 관광 출입이 취소돼 대만에서 오시기로 한 손님이 24만원짜리 숙소 예약을 취소했다”며 “남북대치로 지역주민은 오늘 당장의 생계문제를 겪고 있다”고 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오후 4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전단 살포를 방지하기 위해 재난및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3개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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