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中의 배터리 `저가 공세`…`전기차 캐즘` 무색

박한나 2024. 10. 15. 1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자국을 포함한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저가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자국 내에서 여전히 LFP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배터리 3사도 중국이 전기차 캐즘을 기회로 삼아 수요를 확실히 확보하겠다는 전략에 대응해 LFP 배터리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SDI가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 선보인 LFP+ 배터리. 삼성SDI 제공.

중국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자국을 포함한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저가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전기차 캐즘을 기회로 오히려 전기차 수요를 확실히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내 배터리 3사도 내년 하반기부터 LFP 배터리를 양산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15일 중국자동차전력배터리산업혁신연합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9월 전력용 LFP 배터리의 누적 설치량은 247.5GWh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2.4% 증가한 수치이자, 전체 전력용 배터리 설치량의 71.4%를 차지했다.

전력용 삼원계 배터리 역시 같은 기간 누적 설치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98.9GWh를 기록했다. 전력용 배터리는 전기차나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대규모 전력 저장이 필요한 곳에서 사용되는 배터리를 의미한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자국 내에서 여전히 LFP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LFP 배터리가 지속적인 기술 혁신으로 충분한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성능까지 갖추게 되면서 성장이 더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국 배터리업체들은 LFP 배터리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낮은 에너지 밀도 문제를 극복하고 있다. 세계 1위인 CATL이 올해 초 한 번 충전에 1000㎞를 주행할 수 있는 '센싱 플러스 배터리'를 출시한 것이 상징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배터리는 4C 슈퍼차저 특성을 갖춘 세계 최초의 신형 LFP 배터리로, 10분 충전으로 600km를 달릴 수 있다.

또 여전히 지속적으로 LFP 배터리에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성툰(Shengtun) 그룹은 31억위안을 투자하는 '사면 LFP 배터리 프로젝트'의 착공식을 진행했다. 2026년 4분기에 완공해 연간 20만톤 규모의 LFP 생산능력을 갖춘 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완전 가동시에는 연간 60억위안의 생산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자국 뿐 아니라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완룬뉴에너지(Wanrun New Energy)는 지난달 전액 출자 자회사를 통해 미국에 LFP 프로젝트 회사를 설립할 것을 예고했다. 초기 투자 비용만 1억6800만달러(약 2300억원)로, 2028년 완전 가동을 목표로 연간 5만톤의 LFP 배터리 기지를 건설한다.

국내 배터리 3사도 중국이 전기차 캐즘을 기회로 삼아 수요를 확실히 확보하겠다는 전략에 대응해 LFP 배터리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하반기 LFP 배터리를 양산해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SDI와 SK온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FP의 가격 경쟁력은 유지하면서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어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은 삼원게에서 여전히 경쟁 우위에 있고 지금 개발 중인 LFP는 중국의 LFP를 뛰어 넘는 기술이기에 격차를 다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