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착용, 빠를수록 어르신 청력 지키죠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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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행복지수는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 달라진다.
난청인이 받을 수 있는 청력관리 방법은 다양한데, 그중 가장 침습적이지 않고 안전한 것은 '보청기 착용'이다.
보청기는 난청인이 주변 소리를 잘 듣게 해 언어 분별력과 청력이 떨어지지 않게 돕는 등 효과적인 청력 재활 기능을 한다.
이 때문에 보청기 착용 시기를 놓쳐 청력관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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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사용한다는 건 오해죠
노화 난청 재활에 효과적 수단
시기 놓치면 청력 관리 어려워
현대인의 행복지수는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 달라진다. 우리 몸이 건강할수록 행복감을 느낄 확률이 높지만, 질병으로 고통을 받을 경우 행복감이 더욱 낮아진다는 얘기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린 연구보고서 '생애주기별 한국인의 행복지수 영향 요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44세는 39.5%가 행복감을 느낀 반면, 질환이 많은 75세 이상은 25.7%만이 행복감을 느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결과도 '건강하게 사는 것'이 한국인이 뽑은 행복의 조건 중 2위로 나타나 건강과 행복감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행복과 밀접한 건강은 나이가 들면서 암, 심뇌혈관 질환, 고혈압·당뇨 등 각종 질환에 노출되며 잃게 된다. 생로병사(生老病死)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생로병사라는 등식은 의학 발전과 함께 개개인의 철저한 건강관리로 깨지고 있다. 노화에 의해 만성질환이 있어도 현대 의학의 도움을 받고 개개인이 운동, 체중조절, 균형 잡힌 식단 등을 실천하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세상과 소통하는 청력 역시 마찬가지다. 노화로 인해 난청이 발생한다면 이를 빨리 발견해 남아 있는 청력을 잘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청력은 의사소통 및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출발점이다. 난청으로 인해 말소리를 잘 듣지 못하게 되면, 상대방의 말과 마음을 관심 있게 들어주지 않는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 이를 잘 듣지 못하고 놓친다면 상대방이 큰 실망감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난청으로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이 대화하는 것을 볼 때 큰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사회적 활동과 의사소통의 기본이 되는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인간관계에 여러 오해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는 삶의 질과 개인의 행복을 확 떨어뜨린다.
난청인이 받을 수 있는 청력관리 방법은 다양한데, 그중 가장 침습적이지 않고 안전한 것은 '보청기 착용'이다.
보청기는 청력이 약한 난청인의 귀를 대신해 주변 소리를 증폭하고 줄여준다. 이는 문 두드리는 소리, 휴대폰의 알람 소리 등을 잘 듣게 해줘 난청인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잘 인지하게 해준다. 또한 보청기는 주변 사람들의 말소리를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도와 난청으로 인해 가로막혔던 인간관계나 소외감, 우울감 등을 극복할 수 있게 한다.
보청기는 난청인이 주변 소리를 잘 듣게 해 언어 분별력과 청력이 떨어지지 않게 돕는 등 효과적인 청력 재활 기능을 한다.
문제는 보청기가 절실하게 필요한데 보청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 중에는 보청기를 착용하게 되면 자신이 말귀를 못 알아듣는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힐까 봐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보청기 착용 시기를 놓쳐 청력관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을 예방하려면 소리가 잘 안 들릴 때 바로 이비인후과에서 청력 검사를 받고, 나에게 맞는 청력관리를 받기 시작해야 한다.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난청인은 아무리 노력해도 말소리를 알아듣기 어렵다. 난청은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난청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청력관리를 시작해야 행복한 노후를 보장할 수 있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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