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20%, 폭풍+10%…인류가 키운 허리케인 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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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에 의한 피해가 기후변화로 더 커진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밀턴과 지난달 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극심한 피해를 안긴 허리케인 헬렌 등을 언급하며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따뜻해진 바닷물로부터 허리케인이 더 많은 에너지를 받아 바람의 강도가 세지고 더 많은 비를 실어 날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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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에 의한 피해가 기후변화로 더 커진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가 허리케인의 강도를 키우면서 피해가 더 극심해진 것이다.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과 관련해 다국적 기후연구단체 ‘월드 웨더 애트리뷰션’(WWA)은 연구 보고서에서 “인류가 초래한 기후변화가 허리케인 밀턴의 강우량을 최소 20% 키우고 바람은 10%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밀턴과 지난달 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극심한 피해를 안긴 허리케인 헬렌 등을 언급하며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따뜻해진 바닷물로부터 허리케인이 더 많은 에너지를 받아 바람의 강도가 세지고 더 많은 비를 실어 날랐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해 밀턴의 재산 피해가 2배로 늘었다는 추정을 내놨다. 연구팀은 과거 자료를 활용해 허리케인의 상륙 위치와 최대 풍속에 따라 재산 피해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연구했다. 이 팀의 기후과학자 랠프 투미 박사는 “허리케인의 풍속이 약간만 증가해도 그 피해가 급증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도 허리케인의 등급이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잠재적 피해가 약 4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제9호 허리케인인 밀턴은 최소 17명의 사망자와 500억달러(약 67조5천억원)의 재산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산된다. 상륙 당시 3등급 허리케인이었던 밀턴은 플로리다의 인구 밀집지역인 탬파베이 일대에 ‘1000년에 한 번 내릴 수준’인 하루 465mm의 비를 몰고오기도 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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