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is 족발보쌈'으로 알면 문제? 전문가 "20대 기준으론 4,50대 문해력 떨어져"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10월 15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김진해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최근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에서 학생 문해력 실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학생들의 문해력 부족으로 당황하거나 난감한 사례들이 함께 소개가 됐는데요. '족보'라는 단어는 '족발 보쌈 세트'로 알고 있었고 '두발 자유화'해서 '두발'은 '두 다리'라고 해석하는 아이들이 많았다는 거죠. 근데 생각을 해보면 요즘 아이들이 모른다는 이 단어들 과연 지금 시대에 우리가 일상에서 잘 쓰고 있는 말인가를 생각해 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고 좀 그렇긴 하죠. 그래서 아이들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우리가 학생들에게 지적하는 문해력의 실체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20년 넘게 학생들에게 언어와 글쓰기를 가르쳐 오신 분입니다.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김진해 교수 전화 연결해 보죠. 교수님 안녕하세요
◇김진해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이하 김진해):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박귀빈: 반갑습니다.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반말하는 교수님으로 유명하신데 교수님은 이제 평화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교수님 수업은 다 그런가요?
◇김진해: 그러고 있습니다.
◆박귀빈: 일상에서는 안 하시네요.
◇김진해: 학생들이랑은 수업 듣는 학생들이랑 일상에서도 하고요.
◆박귀빈: 그러시군요. 어떻게 실제 그렇게 수업을 진행하시면서 어떤 거를 느끼세요? 고 짧게 한 말씀 좀 들어보고 싶어요.
◇김진해: 학생들이랑 소통이 이전보다 훨씬 원활하고 말하는 대화하는 내용이 훨씬 깊어졌다 그런 느낌이 듭니다.
◆박귀빈: 그러시군요. 다음에는 한번 교수님과 그 평어. 반말에 대해서 한번 얘기를 나누고 싶다 이런 생각도 들긴 하네요. 요즘 아이들에게 문제라고 지적되고 있는 것이 문해력인데 교수님 문해력이 정확하게 뭡니까?
◇김진해: 문해력에 대해서 한국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게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이 정도로 이해하고 있잖아요.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데 영어권 같은 경우만 해도 문해력 리터러시라고 하는 이름으로 보면 읽고 쓰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개념적으로 본다면 독해와 장문을 할 수 있는 능력 이것의 합인 거죠. 보통 보면 독해력만 강조를 하는데 장문력도 함께 생각을 해야 되는 거고요.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문해력 하면 이른바 우리 보통 사람들의 의사소통 능력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확장되면 요즘 자주 많이 나오는 말이 디지털 문해력, AI 문해력 이런 말들 들어보셨을 텐데 AI 문해력이라고 하는 게 AI에 나오는 용어를 잘 이해하는 것만을 얘기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AI가 만들어지는 어떤 상황과 세상에 대해서 이해하고 또 그거를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이런 모든 능력들을 총체적으로 얘기하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귀빈: 문해력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고 앞서 일례로 그러니까 학생들의 문해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당황했다. 선생님들이 해서 꼽아주신 사례들을 보면 어떤 단어들이 있냐면 족보 족발 보쌈 세트를 이해하고 있었고 두발 자유화에서 두 발은 두 다리 이런 것들 때문에 이게 이제 지적이 됐는데 뭐 이런 거 문해력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김진해: 어휘력이라고 하는 게 문해력의 일부분이긴 하죠. 아니면 출발점이기도 하고요
◆박귀빈: 그러니까 이건 지금 어휘를 잘 몰라서 발생한 문제인 거네요?
◇김진해: 그렇습니다. 어휘의 문제지 문해력이라고 그 어휘가 좀 어휘를 잘 모른다고 그래서 그거를 문해력이 떨어졌다 문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일부분을 갖고 너무 크게 얘기하는 것 같고요. 문제를 그렇게 단편적으로 보니까 대책도 근본적이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이제 문해력이라고 하는 게 뭐 다른 게 아니에요. 이제 어느 날 친구가 하늘을 보면 오늘도 날씨가 약간 좀 이렇게 으스스한데 어떤 친구가 오늘 바람이 스산하네 뭐 이런 말을 했다고 하면 그 말을 듣는 친구가 스산하다라는 말이 뭐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그것뿐만 아니라 그 단어를 안다고 했을 때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저 친구가 오늘 기분이 좀 안 좋나 보네 아니면 저 말 나한테 왜 하지 뭐 같이 좀 뭐 밥이라도 같이 먹자는 얘기가 이렇게 말하는 사람의 감정이나 의도 이런 것들을 좀 해석하지않습니까? 그런 거를 다 포함해서 문해력을 얼마나 키울 거냐라는 걸 판단해야 되는데 스산하다라는 단어를 몰라 야 너 진짜 문해력 떨어진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니까 그거는 좀 일면만 강조하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귀빈: 그러고 보니까 족보라는 단어라든가 두발 자유화라든가 지금 두발 자유화된 지 언제 적 얘기인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시발점이라는 표현은 이게 욕 아니냐 이제 이런 의견도 있었다는 거에서 우리가 많이 놀랐던 건데 생각해 보니까 이런 말 우리가 평소에 저도 잘 많이 안 쓰는 것 같아요.
◇김진해: 맞습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마수걸이 이런 말도 모르더라고요. 이렇게 젊은 친구들을 몰아세우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에요. 어찌 보면 요즘 어린 학생들한테 김매기가 뭐야 이래 물으면 잘 모르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청취자들도 일상생활에서 처음 듣는 말을 만났을 때가 있을 거 아니에요? 요즘은 이제 많이 흔해진 말이긴 하지만 '내돈내산'이라거나 '프사'라거나 '법카'라는 말 처음 들었을 때가 기억이 나는데 "법카가져왔어?" 이러길래 법카? 막 추론을 했는데 이렇듯이 모든 사람들은 어떤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그때 어떻게 보통 합니까? 나는 너무 무식해 아니면 나는 문해력이 떨어져 이런 게 아니라 물어보잖아요. 그게 뭔 말이야? 그 정도인 거죠. 그게 무슨 말이야 물어보면 되는 거지 큰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그런 어휘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왜 그런 어휘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냐 어휘의 양이라고 하는 것은 개인에 따라서 다를 수밖에 없는데 어휘의 양을 늘리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을 해야 되냐라고 하는 것을 교육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죠. 지금 여전한 게 오지선다의 문제를 통해서 개인이 갖고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그런 시험 제도가 모든 어떤 국면마다 다 그런 시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질문하고 내용을 파악하고 그것에 대해서 토론하고 또 그 말을 글을 쓴 사람의 마음이나 의도를 어떻게 이해 해석하고 있는지를 묻고 그런 과정들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계속 아주 뭐랄까 자극적인 것이죠. 족보라는 말을 몰라 문제네 이렇게 되는거죠
◆박귀빈: 그러니까 이 뉴스 기사가 당시에 엄청 화제가 됐었고 사실 저희도 관련해서 퀴즈를 낸다거나 이런 것도 했었고 그러니까 어른들이 이렇게 약간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좀 많았던 것 같은데, 그 이후에 지금 이제 이런 류의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이제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지금 이제 많이 있습니다. 근데 생각을 해보니까 지금 우리 아이들 왜 이렇게 문해력이 떨어지지 큰일 났네 이런 이야기를 생각해 보면 옛날부터 들었던 것 같아요. 그거 왜 그러죠? 그 세대 차이입니까? 그 근본적인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김진해: 아마 우리 사회에서 이런 얘기들을 하는 이야기의 구조나 시스템 이런 게 고정돼 있어서 그럴 것 같은데, 상상을 해보면 20살짜리 아주 똑똑한 청년 한 5명을 모아놓고 기성세대의 문해력 실태 조사 이런 걸 해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4,5,60대 분들이 문해력이 엄청 떨어지죠. 그래서 기성세대 큰일이다 어떡하냐 이 사람들이 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그런 사람들인데 이렇게 문해력이 떨어지면 어떡하냐 이렇게 말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문해력이 떨어진다라고 하는 판단은 늘 어른들 또는 기성세대의 시각에서 후속 세대를 보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부모 세대도 그렇고 자식 세대도 그렇고 세대가 맞닥뜨리는 여러 삶의 조건들이 다르고 그 결과로 또 그들이 맞닥뜨리는 언어적 조건도 언어적 조건은 완전히 달라지는거잖아요. 그런데 기성세대의 눈으로 달라진 젊은 세대의 언어적 상황 이런 것들을 일방적으로 평가한다고 하는 것은 조금 과한 면이 있죠. 그런데 이거는 아마도 10년 후에 또는 20년 후에 지금의 초등학생들이 한 40대 되면 또 똑같은 얘기할 거예요. 이런 구도를 그러니까 문해력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구도를 바꾸지 않으면 그러니까 얼마나 한 개인이 텍스트를 잘 이해하고 그것에 그것을 쓴 사람의 어떤 의도나 감정 이런 것들을 평가해 낼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그런 문해력 테스트가 없으면 이런 얘기들 어휘 갖고 계속 젊은 친구들을 몰아세우는 것들은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박귀빈: 문해력을 평가할 수 있는 어떤 기준이 조금 달라져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근데 사실 그러니까 말씀 들어보니까 이 세대별로 그러니까 세대 차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어쨌든 사용하는 언어 혹은 사용하는 표현 이런 것들의 차이는 조금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사회 속에서 요즘에 이 디지털 기기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십니까?
◇김진해: 영향을 미칠 수 있죠 미쳤다고 볼 수 있죠. 어떤 매체라고 하는 것은 항상 그 내용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미치기에는 미치는 건데, 그런데 디지털 기계랑 문해력의 어떤 상관관계 이런 것은 매우 복잡한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스마트폰을 쓰기 때문에 문해력이 떨어진다라고 곧바로 판단할 게 아니라 지금 어찌 보면 지금은 디지털을 되게 또 교육적으로 강조하는 시대잖아요. 요즘도 교육학 교육 쪽에서 가장 이슈되는 것 중에 하나가 디지털 교과서입니다. 맞습니다. 그러니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나 이런 데서 교과서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보게 할까 이런 것들이 고민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디지털 기기라고 하는 게 양면적인 면이 있죠. 우리가 디지털 미디어 이런 것이 긍정적인 면도 있고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고 다양한 시각의 어떤 텍스트를 접근할 수 있다 라고 하는 것, 그리고 내 의견과 타인의 의견을 예전에 비해서는 훨씬 자유롭게 의사표명을 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있는가 하면 반대도 있잖아요. 부정적인 면이 또 많이 있죠. 옳고 그름 그런 것에 대한 어떤 판별을 좀 하기 어렵다. 그러니까 텍스트가 다 평등하게 다 나열이 되니까 또는 중독성이 있다거나 그런 부정적인 면은 있는데 그러니까 사회적으로 그런 어떤 부정적인 면을 좀 줄이고 긍정적으로 우리 사회가 좀 더 문해력을 키우고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고 그 결과로 좀 더 민주적인 역량 이런 것들을 키울 수 있는 그런 방향을 어떻게 모색할 거냐 이런 게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귀빈: 방송 들으시면서 청취자분들도 의견 혹은 질문을 보내주고 계신데요. 청취자님이 요즘에 신조어나 줄임말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우리 시절에는 책 읽다가 모르는 단어 나오면 사전을 찾아서 봤는데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그런 일은 드문 것 같아요. 이런 의견을 주셨어요.
◇김진해: 신조어가 많이 있죠 그런데 이것도 이제 디지털 미디어 시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이전 세대에도 신조어가 많이 있거든요.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매체 미디어가 신문이나 방송으로 어떤 일부 전문가 기자들 아나운서 이분들이 실제로 언어를 주도적으로 사용하고 또는 전문가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언어가 조금 정제돼 있는 것처럼 느끼는데 지금은 누구나 SNS에 자유롭게 자기 언어를 표명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매우 혼란스러워 보이기는 하는데 언어 본질적인 면에서 보면 줄임말이라고 하는 것은 예전에도 많이 썼고 지금도 많이 쓰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것 자체가 뭔가 병적 징후다 라고 곧바로 판단하는 건 좀 문제인 것 같아요.
◆박귀빈: 보통 시대가 달라지면서 나이대에 따라서 아까 말씀을 했지만 사용하는 어휘는 분명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그 부분 자체를 문해력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얼마 전에도 이제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탔잖아요. 그러면 지금 한강 작가의 옛 작품들 다시 읽어보는 그런 열풍도 일어나고 있는데 사실은 시대가 바뀌어도 세대별로 계속 공유해야 할 어떤 문학이라든가 어떤 가치관 같은 건 있지 않습니까? 그럼 그 부분에서도 좀 따라가지 못하는 혹은 이해하지 못하는 이런 문제도 발생할 수 있지 않아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김진해: 네 그건 우리가 이제 고민해 봐야 되는 건데 일단은 우리가 이제 말 언어에 대해서 잘못 전제하고 있는 게 있어요. 어떤 거냐면 지금 이제 진행자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공유해야 될 게 있지 않냐 이러는데 있죠. 있어야 되고 그런데 일단 출발점은 어떤 걸로 생각을 하는 게 좋으냐 하면 한국어를 쓰는 사람들은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게 뭐냐 하면 한국어 쓰는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한국어를 쓴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생각을 조금 근본적으로 바꿔서 나의 언어와 타인의 언어는 똑같지 않다.동일하지 않다. 달리 얘기하면 말은 불평등하다 라는 것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불평등이라고 하는 것은 세대의 차이도 있고 지역의 차이도 있고 성별의 차이나 아니면 뭐 이렇게 권력의 어떤 양의 차이도 있을 수 있고 종교나 직업 관심사 이런 거에 따라서 말은 달라지잖아요. 그러면 불평등한 조건 속에서 불평등의 양을 어떻게 줄일거냐 이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에요. 그런데 불가능한 일이지만 어떻게 하면 그래도 공통의 영역을 확장해 나갈 거냐라고 하는 건데 그럼 이 공통의 영역은 어떻게 만들어지냐면 아주 더디고 또는 뭔가 많은 노력이 필요한 거죠. 시험을 통해서도 이루어질 수 없는 거고 이른바 옛날부터 많이 내려왔던 얘기처럼 많이 읽어야 되고 많이 대화를 해야 되고 모르는 것에 대해서 서로 질문해야 되고 의견이 다르면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표현해야 되고 이런 것이 한 개인이 1년 2년으로 키워지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끝없이 반복할 수 있는 그런 문화적인 역량이나 분위기 이런 것들이 만들어져야 되죠. 그러니까 쉽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귀빈: 그러면 어떤 좀 방법을 쓰면 좋을까요?
◇김진해: 제일 좋은 방법은 아주 힘 빠지는 얘기이기는 하지만 책을 많이 읽어야죠.
◆박귀빈: 서로에 사용하는 언어의 불평등의 간극을 줄이는 그 방법으로 책 읽기.
◇김진해: 네 그거는 만고불변의 진리인 것 같고요. 디지털 매체를 통해서도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으니까요.
◆박귀빈: 그렇죠 맞습니다. 그러면 이번에 문해력 논란이 있었잖아요. 지금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문해력 논란에 대해 교수님이 한 말씀으로 한마디로 정리해 주신다면 뭐라고 정리해 주고 싶으세요?
◇김진해: 매년 똑같은 말 하지 말자. 문해력이 정말 걱정이라면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서 교육은 어떤 변화가 이루어져야 되는지, 사회는 어떤 혁신이 필요한지 그런 것을 좀 깊이 고민했으면 좋겠다. 한글날 부분에만 이러지 말고
◆박귀빈: 알겠습니다. 너무 잘 들었고요. 문자 하나 끝으로 소개해 드렸으면 좋겠는데요.저희가 청취자분이 저는 7학년 초반인데요. 요즘에 40대 애들하고도 40대 애들하고도 얘기하시다 보면 서로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아요. 이렇게 말씀하세요, 세대 차이인가요? 이러셨는데 다 똑같으시네요.
◇김진해: 그게 한 번 보태면 7학년이신데 너무너무 자연스러운 상황인 겁니다. 너무너무 자연스럽고 그리고 그거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7학년 어르신의 언어랑 저기 10대의 언어가 똑같다고 생각을 해 보십시오. 그게 더 절망적이지 않을까요? 언어는 계속 바뀌고 그래야지 생동감이 있고 어떤 언어는 또 사라지기도 하고 어떤 언어는 새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그런 거니까요. 그거를 좀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여지시고 아 요즘 젊은이들은 저런 말을 쓰는군
◆박귀빈: 이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진해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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