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 중국 경기 부양책이 보인다 – 이석진 소장 (원자재 해외투자연구소)

KBS 2024. 10. 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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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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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주식과 금에 돈 몰린다..."희소가치 높은 자산을 찾아라"
- 지정학적 리스크, 불확실성 높아져 '안전자산' 금값 올라
- 금 생산량 감소, 비용은 증가..금은 물가상승분을 항상 보상
- 금 잘 파는 방법? 현재 금 거래 가격 알고 금은방 가야
- 은은 '하이브리드 금속', 금 70%-산업금속 30% 가격 영향 받아
- 中 경기부양책에 산업금속 시장 들썩...생산비용 증가는 변수
- '금 제외' 원자재, 장기투자하면 안 되는 이유? "저항선 존재"
- 농산물 투자는 에너지가 핵심...다른 요인보다 '유가' 고려해야
- 중국이 커피를 즐기게 된다면? 커피 가격 상승 이어질까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0월 15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이석진 소장 (원자재 해외투자연구소)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최근 원자재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금값은 올해 내내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요. 또 최근에는 중국이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들고 나오면서 중국의 수요가 높아질 거야. 그러면서 여러 가지 원자재 가격이 또 급등하더라고요.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그리고 이걸 투자 관점에서는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지 같이 한번 배워보시죠. 원자재 해외투자연구소 이석진 소장과 함께합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이석진>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특히 원자재 쪽을 많이 연구를 좀 하셨고 애널리스트 출신이시라고요?

◆이석진> 네. 그렇습니다. 뭐 책도 쓰고 그랬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올해 가장 주목받는 원자재는 단연 금 아닙니까, 금?

◆이석진> 그렇죠. 뭐 이제 결과만 놓고 보면 지금 미국 증시보다도 더 성과가 좋죠. 연초 대비로 보면 지금 제 기억으로는 S&P500 같은 경우가 한 23%, 24% 정도 올랐는데 금 같은 경우는 한 28%, 29% 정도 연초 대비 올랐으니까 정말 대세라고 얘기해도 이상하지 않은 흐름입니다.

◇이대호> 1년이 채 안 됐는데 거의 30% 가까이 오른. 이건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석진> 이례적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또 어떻게 보면 어떤 측면에서는 예상된 측면도 있다라고 생각을 해요. 저는 그 팬데믹 이후에 지금까지의 모든 상황이 일종의 거대한 금융 실험 같은 느낌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돈이 많이 풀리는 세상에서는 어떤 자산이 가장 강자가 될까. 그런 생각을 해보면 얼마 전에 그 대세가 됐던 흑백요리사라는 프로그램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 보시면 그런 게 있어요. 어떤 경쟁에서 먹방 크리에이터들을 불러서 1시간, 2시간 동안 100만 원씩을 지급을 해줍니다. 그리고 요리사들이 파는 음식을 먹게 합니다. 그러면 우리 앵커님 같은 경우 100만 원 받았어요. 그런데 1시간, 2시간 동안 무조건 쓰지 않으면 그 돈 날아갑니다. 그러면 1만 원짜리 먹겠습니까? 10만 원짜리 먹겠습니까?

◇이대호> 일단 뭐 좋은 거 사먹어야죠.

◆이석진> 그렇죠. 그러니까 그게 바로 희소성이고 그게 밸류죠. 그러니까 지금 이 세상이 돌아가는 게 그 희소성의 원칙에 따라서 가장 지금 투자자에게 효용성을 주는 희소가치가 높은 자산이 뭐냐라고 보면 미국 주식과 금 같은 거를 꼽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한국 증시는 잘 못 오르는데 미국 증시나 비트코인이나 금 같은 경우는 많이 오르는 이유가 제가 볼 때는 이 돈이 많이 풀린 세상에서 이 효용가치를 찾는 투자자들의 속성이 반영된 일종의 거대한 금융 실험장이 아닌가.

◇이대호> 조금 쓰라리네요. 같은 돈이면 왜 한국 주식을 사냐. 미국 주식이 더 좋고 또 원자재도 저렇게 잘 올라가는데 뭐 이렇게요.

◆이석진> 네. 그런 느낌들이 있습니다.

◇이대호> 특히 이제 금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희소자산인 거는 알겠는데 특히 올해 이렇게 강세를 펼치는 요인은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이석진> 지금 금 같은 경우는 꽃놀이패 같은 느낌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돈이 많이 풀렸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렸던 희소자산으로서의 가치가 투자자들한테 인정받는 측면이 하나가 있는 거고 또 하나는 안전자산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 바운더리 안에서 경쟁하는 자산들이 있겠죠. 그런데 그 안에서 금만 한 또 그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없다라고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이런 지정학적인 리스크도 높아지고 있고 그다음에 미국 대선 같은 불확실성도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과 별도로 안전자산에서 대장주를 꼽는다라는 측면에서 보면은 역시 금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측면들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금 모멘텀을 더 높이고 있는 그런 측면들이 있는 거죠.

◇이대호> 그러네요. 희소자산이기도 하고 안전자산이기도 하고. 오히려 불확실성이 많을수록 금값은 몸값이 뛰는 거고요. 금의 공급은 어떻습니까? 물론 이게 지구상에 한정된 자산이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을 텐데 또 왜 비트코인도 이제 채굴을 한다고 합니다만 반감기도 있고 뭐 정해진 양에 따라서 또 가치가 오갈 수가 있는 건데. 금광은 어떤가요? 금광 개발이라든지 금을 늘릴 수 있는 그런.

◆이석진> 그런 측면에서야말로 정말 금이 특별한 거죠. 금광산에서 이제 금을 캔단 말이죠. 금광석을 캐는데 점점 그 금광석의 순도도 낮아질 뿐더러 금 생산 비용도 증가하다 보니까 실제로 금광산에서 뽑아내는 금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어요. 아마 원자재 중에서 거의 유일할 겁니다.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원자재는. 지금 제가 본 바에 의하면 금 채굴량이 2018년도에 3657톤이었거든요. 그런데 2023년에 3645톤이에요. 이거는 그러니까 지금 5년 동안 대략적으로 한 뭐 15톤 정도가 줄었다는 얘기인데 사실 준다는 자체가 되게 이례적이에요. 다른 원자재들. 뭐 구리나 알루미늄 같은 산업금속도 그렇고 원유나 천연가스 같은 이런 에너지 자원들도 그렇고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의 유일하게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고요. 이 기간 동안에 금값이 올라갔다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생산자 입장에서는 금을 더 많이 생산하고픈 욕구가 당연히 증가할 거라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 생산량이 감소한다는 것은 금은 정말 귀하구나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고요. 실제 우리가 보통 이 금 생산 기업들의 생산 비용을 All-In Sustaining Cost라고 부르는데요. 이조차 온스당 대략적으로 한 1300달러대에서 1500달러대로 지금 올라가고 있어요.

◇이대호> 어떤 뭐 채굴 비용 뭐 이렇게 만들어내는 데 들어가는 비용 같은 거군요.

◆이석진> 그렇죠. 전체적인 비용을 얘기하는 건데. 이 채굴 비용 자체가 지금 1300달러에서 1500달러대로 올라갔다는 얘기는 금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할 수 있겠죠.

◇이대호> 그런데 금이 1년에 3645톤이나 채굴이 되기는 하네요.

◆이석진> 그게 많다라고 보실 수 있는데 생각해 보시면 뭐 구리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1년에 2000만 톤 이상 생산된단 말이에요. 그런데 3000톤? 몇 배입니까, 이건? 1000배 이상, 뭐 거의 500배, 1000배 차이가 난다는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이게 많은 양이 아니다. 그리고 그 생산량이 증가하는 게 아니라 감소 추세에 있다라는 게 또 중요한 거고요.

◆이석진> 그렇죠.

◇이대호> 금값은 항상 이제 오르고 나면 이제 헤드라인이 되죠. 오르기 전에 사야 되는데. 지금은 이미 늦은 거 아니야. 너무 많이 올랐잖아. 또 단기간에 급등하다 보니까. 그런 생각하는 분들한테는 어떤 조언이 가능할까요?

◆이석진> 그 얘기는 진짜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한결같은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그때 좀 살 걸 하는 얘기들이 있는데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금은 내가 큰돈을 버는 투자 수단으로서 접근을 하면은 좀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큰 수익을 매년 일정하게 주는 그런 자산은 아니에요. 일종의 금융시장에서 보면 보험용 자산에 가깝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내가 잘못했을 경우에 시장이 잘못됐을 경우에 그래도 금은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그런 보험성 자산에 가깝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를 큰 돈을 벌겠다라는 측면에서 금을 접근하면 다소 실망할 수는 있는데 반면에 언제든지 간에 금은 가격을 제 값을 다시 찾을 것이다라는 측면에서 보면 100% 장담할 수 있는 게 물가라는 거는요. 상승률은 바뀌겠지만 물가 지수라는 거는 계속 올라갑니다. 뭐 0.5%든 1%든 2%든 간에 물가 지수는 계속 올라가게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난 인류의 역사상 2000년, 3000년 역사상을 보면 이 2000년 전에 금 한 돈으로 살 수 있는 생필품의 양이나 2000년 이후인 지금 한 돈으로 살 수 있는 생필품의 양이나 큰 차이가 없다라는 그런 리서치가 있어요. 그만큼 앞으로도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겁니다, 계속 조금씩 조금씩. 그때 가면 또 금은 그 한 돈의 가치는 계속 인정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이런 일반적인 지폐와 달리 금은 실물로서의 물가 상승분은 항상 보상한다. 그런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좀 마음이 편해질 수가 있겠죠. 그래서 금을 언제 투자해라 뭐 이렇게 단기적으로 말씀을 드릴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금은 물가 상승을 배신하지 않는다. 이런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좀 더 바람직 하지 않을까.

◇이대호> 그래서 뭔가 단기간에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차익 투자를 위한 게 아니라 자산 배분 관점에서 오히려 안전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라는 그런 측면으로 접근해야 될 것 같은데요. 고** 님이 금반지, 목걸이 팔고 싶은데 금은방마다 가격을 달리 쳐주겠죠? 가격 잘 받고 팔 수 있는 팁 좀 알려주세요. 이렇게 알려주셨는데 그 고민하시는 분들 되게 많으실 거예요. 그렇죠. 또 올랐으니까 일부는 또 현금화가 필요하신 분들도 계실 테고. 금을 잘 파는 방법이 따로 있습니까?

◆이석진> 금을 잘 파는 방법은 자기가 금값을 정확히 알고 가야겠죠. 매일매일 인터넷에 고시가 돼요. 1g당 금값이. 그러니까 그 금을 갖다 주면 금을 무게로 재지 않겠습니까? 금은방에서 무게로 쟀을 때 내가 지금 인터넷에서 고시되고 있는 1g의 국제 가격을 알고 있다고 한다면 그걸 곱해서 실제 가치를 자기가 알 수가 있는 거고요. 거기서 금은방에서 얼마나 디스카운트를 하는가. 금은방도 당연히 그 수수료를 떼야 되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금은방마다 얼마나 수수료를 떼는지를 비교하는 게 가장 제가 볼 때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래서 금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 되게 많잖아요. 금 통장도 있고 실물도 있고 골드바 같은 것도 있고 ETF 같은 방식도 있고. 이석진 소장님은 어떤 방식을 더 선호하세요?

◆이석진> 이전에는 이제 금 선물 시장이 대세였기 때문에, 과거에는. 금 선물 시장을 통해서만 이런 귀금속들을 거래할 수 있었는데 한 15년, 20년 전부터는 ETF 시장에서 금 투자가 쉽게 되고 있어요. 그래서 ETF 시장에 금이 올라가는 데 베팅하는 종목도 있고 금 가격이 하락하는 데 배팅하는 종목도 있고 미국 증시로 가게 되면 2배, 3배짜리로 레버리지 배팅할 수 있는 경우들도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수단은 항상 있다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수수료도 되게 낮고요. 이젠 주식하고 거의 같아졌어요. 그러다 보니까 금 투자하는 게 가장 좋다고 보는 거는 유동성이 풍부한 주식시장에서 ETF를 통해서 거래하는 것이 가장 제가 볼 때는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이전에는 금 거래 투자가 이제 활성화되지 않았다 보니까 금 통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사용하셨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ETF가 가장 보편적인 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고요. 저 역시 ETF를 통해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거의 주식 사고 팔듯이 너무나 간편하게 되니까요. 그런데 또 반대로 금은 단기간 차익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봐야 된다고 앞에서도 말씀해 주셨는데 이게 또 너무나 쉽게 사고 팔 수 있게 돼 있어서 또 장기 투자가 또 어려워지는 그런 것도 있죠. 물론 버튼을 누르는 건 자신의 결정이긴 하겠습니다만. 은 가격도 거의 2012년 이후 거의 12년 만에 최고치더라고요. 은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좀 금이랑 다릅니까? 어떻습니까?

◆이석진>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죠. 그런데 저는 이렇게 얘기를 보통 해요. 은은 하이브리드 금속이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귀금속과 산업금속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귀금속. 금으로 대표되는 금 가격에도 영향을 받고요. 산업금속 가격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데 뭐에 더 영향을 받느냐. 제가 만든 공식은 금 7, 산 3. 산업금속 3, 금 7. 그러니까 금 가격에 더 많이 연동된다는 거예요.

◇이대호> 귀금속으로서의 영향이 70%. 산업재로서의 영향이 30%.

◆이석진> 그 정도로 보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래서 은의 용도 자체가 은의 금속으로서의 특성 중에 1번이 빛 투과율이 가장 높은 금속이에요.

◇이대호> 빛을 투과시킬 수 있는.

◆이석진> 그렇죠. 그래서 옛날에는 은이 산업 용도로 제일 많이 쓰인 데가 뭐였냐면 사진 인화, 필름이었어요. 필름에 항상 은이 들어갔던 거죠. 그런데 디지털 시대로 오면서 인화가 되는 필름이 없어지다 보니까 이제는 뭐에 제일 많이 사용되느냐. 태양광 패널이죠. 역시나 빛 투과가 되게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그래서 산업 용도가 이런 지금 말씀드렸던 태양광 패널도 있고 그다음에 우리가 보통 은이 부식을 방지한다고 그래서 의료용 쪽으로도 많이 사용이 됩니다. 그러니까 뭐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은이 산업 용도가 높긴 합니다만 한 절반 정도는 그렇게 사용되고요. 절반 정도는 역시나 귀금속 측면에서 또 사용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금도 오르고 산업금속도 오르는 식이면 은 가격이 제일 많이 오르고요. 반대로 생각하면 금 가격도 떨어지고 산업금속도 가격이 떨어지면 그런 시기에는 은 가격은 아주 폭락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 말씀하셨던 한 12년 전쯤에 그 사례가 2010년부터 한 11년 동안 보시면 가격이 온스당 한 16~7달러에서 50달러까지 1년 만에 쭉 올라간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리고 다시 또 1년 후에는 다시 20달러 이하로 다시 원상복귀를 합니다. 그러니까 아주 거대한 산이 한 번 생겼다가 사라지는 그런 모습들이 있었거든요.

◇이대호> 관련 산업의 동향에 따라서 특히.

◆이석진> 그렇죠. 그 두 가지 귀금속과 산업금속의 흐름에 연동된다라는 측면이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값에 연동되는 측면이 더 강하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올해 같은 경우도 금값이 지금 아까 말씀드렸듯이 한 28% 정도 올랐다고 했잖아요. 은 가격이 올해 한 30% 정도 올랐습니다.

◇이대호> 거의 비슷하게.

◆이석진> 그렇죠. 그러니까 올해 금도 좋았고 산업금속도 나쁘진 않았어요. 산업금속도.

◇이대호> 은을 투자하는 방법도 금이랑 비슷하겠죠?

◆이석진> 그럼요. 거의 똑같다고 보셔야겠죠.

◇이대호> 그런데 은 같은 경우에는 실버바가 있기는 한데 거의 금이랑 같은 금액을 매입한다라고 하면 이 부피가 또 너무 커지는 우려는 좀 있을 수 있겠네요. 은 같은 경우에는.

◆이석진> 그렇죠. 실버바. 제 입장에서는 실버바 투자의 효용성이 이렇게 높을까 싶어요. 왜냐면 지금 금값하고 은값의 차이는 대략적으로 한 8~90배 되거든요.

◇이대호> 차이 많이 나죠.

◆이석진> 그렇죠. 그러니까 그러면 1kg 갖고 있는 거랑 은 80~90kg 갖고 있는 거랑 같은 거란 말이죠.

◇이대호> 집에 넣을 때도 없을 텐데.

◆이석진> 그렇죠. 진짜 정말 어떤 천재지변이나 전쟁 같은 것 때문에 나는 정말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 나는 이거 실물로 꼭 하나 금고에 넣고 싶다라고 한다면 금을 넣으면 될 것이지 은을 넣을 필요는 없겠죠. 그래서 은 투자라고 한다면 당연히 금융시장에서 투자하는 것이 그냥 제가 볼 때는 맞는 것 같아요. 실물로 투자할 가치로 보면 금에 비해서는 효용성이 많이 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은 역시 이런 선물 시장이나 ETF 시장에서 쉽게 거래를 할 수가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렇게 홍** 님이 10년 전에 모임 돈이 쌓여서 10돈씩 골드바를 사서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어요. 볼 때마다 불어나는 자산을 흐뭇하게 어루만져보고 있답니다. 금두꺼비 같은 거랑 비슷한 거네요. 그런데 그냥 골드바인데 혹은 금두꺼비인데 이 녀석이 세상에서 지금 가치를 더 높이쳐주고 있네. 그러면 팔지 않아도 흐뭇한 거죠.

◆이석진> 그렇죠. 또 자식한테 또 물려줄 수도 있는 것들이고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그래서 귀금속도 예전부터 순금 그게 또 중요.

◆이석진> 24K.

◇이대호> 그런데 또 최근에 보면 금, 은 가격만 강세가 아니라 구리 같은 원자재 가격들 특히 9월 말쯤에 9월 중순 이후에 중국에서 대규모 경기 부양책 내면서 그 산업에 많이 쓰이는 원자재도 가격이 많이 올랐더라고요?

◆이석진> 그렇죠. 그게 한 80~90%는 스피큘레이션(speculation)이죠.

◇이대호> 투기성.

◆이석진> 그러니까 앞으로 어떻게 될 거라는 기대감인데 왜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하면 산업금속이 들썩거리는가. 이건 대개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건데요. 중국이 경기 부양한다는 것은 결국에는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는 목적을 갖고 시작을 합니다. 정부가 목표 달성을 위해서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 거거든요. 그러면 GDP 국내 총생산이라는 개념을 끌어올리는 방법은요. 사실 크게 4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민간 소비 지출을 끌어올리는 거, 두 번째는 기업 투자 지출을 끌어올리는 거. 세 번째는 정부 지출을 끌어올리는 거. 마지막으로는 순수출을 끌어올리는 거. 어떤 걸 끌어올려도 어쨌든 간에 경제를 살릴 수만 있으면 OK예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중국의 경제는 민간의 소비지출의 비중이 높지가 않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한 70%가량 되는데 중국은 한 40% 정도밖에 안 된단 말이에요.

◇이대호> GDP 대비해서.

◆이석진> 그렇죠, GDP에서 차지하는. 그렇죠. 그런데 거기에다가 민간 소비지출은 쉽게 끌어올리기가 어려운 게 되게 무거워요. 이 소비자들의 엉덩이를 이렇게 두들겨가지고 소비를 늘린다는 게 뭔가 미국처럼 정말 헬리콥터로 돈을 뿌려주지 않고서 그 저기 월급에다가 꽂아주지 않고서는 민간 소비 지출을 이렇게 확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중국은 항상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린다라는 것은 거의 대부분 투자 지출을 늘리는 거예요. 투자 지출을 늘린다는 것은 결국에는 부동산을 활성화시킨다든지 공장 설비를 더 늘린다든지 인프라를 더 확장시킨다든지 이런 식인 거죠. 그러다 보니까 지방 정부에다가도 그런 걸 더 독려하기 마련이고 그런데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이런 투자라는 게 인프라 투자건 건설 투자건 설비 투자건 다 뭐로 만드는 겁니까? 다 산업금속들이에요. 그러니까 당연히 중국이 경기 부양을 한다면 앞으로 산업금속 수요가 증가하겠구나 이런 식으로 연결이 되면서 전반적인 산업금속 가격이 중국 경기 부양 기대에 따라서 확 올라가죠. 지금 한 달 동안에 그랬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그중에서도 경기를 가장 밀접하게 움직이는 게 구리죠. 닥터 쿠퍼라는 별명도 있을 정도로. 구리 같은 경우에는 그런데 이제 이것도 수요가 늘어나면 공급으로 어느 정도 대체가 되느냐를 봐야 될 텐데 구리도 공급을 늘리기가 좀 쉽지 않은가 봐요?

◆이석진> 그런 얘기들이 있습니다. 금만큼은 아니지만 구리 역시 그런 공급 이슈가 있어요. 기본적으로 그런데 구리 공급 이슈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금처럼 정말 찾을래도 찾을 수가 없는 그런 건 아닙니다. 찾으려면은 널렸어요.

◇이대호> 구리 광산.

◆이석진> 예, 그런데 문제는 이게 이슈가 물 이슈가 있어요. 물 이슈가. 그러니까 구리 광산에서 구리를 캐내면 그거를 분쇄하고 어떻게 보면 정련하고 이런 과정들이 제련소에서 있어야 된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 분쇄하고 하는 이런 과정에서 엄청난 물이 들어갑니다.

◇이대호> 또 환경오염도 있을 수 있겠네요.

◆이석진>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물이 부족한 시대. 예를 들어서 가뭄이 있는 시대에는 공급이 줄어요. 작년, 재작년이. 작년하고 올해가 좀 그런 편이에요. 가뭄이 좀 높다 보니까, 많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칠레 쪽도 그렇고 콩고 쪽도 그렇고 가뭄에 의해서 공급량이 줄었다는 뉴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앵커님이 말씀하셨듯이 이게 한 번 물을 쓰면 이게 오염수가 된단 말이죠. 그러니까 인허가를 잘 안 내줘요. 인허가를 잘 안 내주다 보니까 과거에 비해서 채굴부터 생산까지에 걸리는 기간이 좀 더 조금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생산 비용이 증가하는 측면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생산량 측면에서 공급 감소 요인으로 작동을 하는 거지 금 이슈하고는 좀 다릅니다. 이 공급 쪽에서 금은 찾을래도 찾을 수 없는 금인 거고 구리는 있지만 여러 가지 좀 이슈들이 있다. 그래서 그런 얘기들이 있어요. 항상 보면 야 이거 구리도 이렇게 신재생에너지나 전기차나 점점 이런 데서 점점 많이 쓰인다. 그럼 장기적으로 공급은 이런 제약 요인들이 있는데 수요는 막 증가하면 구리 이거 장기적으로 막 오르는 거 아니냐 이런 스토리들은 항상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장기 스토리는 믿지 않아요.

◇이대호> 그러세요?

◆이석진> 과거부터 다친 적이 너무 많아요. 제 스스로가 그러니까 사실 제가 이 원자재 업계 처음에 들어왔을 때만 하더라도 원유 시장에서 항상 있었던 이론이 피크 오일 이론인데.

◇이대호> 피크오일이요?

◆이석진> 예. 피크 오일이라고 그래서 원유는 30년 후에 사라진다. 40년 후에 사라진다. 이 얘기가, 지금은 아무도 그런 얘기 안 하죠.

◇이대호> 근데 어디서 또 매장량이 발견되고.

◆이석진> 20년, 30년 전 전에는요. 매일같이 했던 얘기예요. 매일같이 했던 얘기예요. 그래서 앞으로 유가가 2007년 유가가 100달러 150달러 간 적이 있었거든요. 2007년, 2008년도에 그때 시장에서 제일 많이 돌았다는 얘기는 앞으로 3년 안에 유가 300달러 간다. 이런 얘기들이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있었어요. 그리고 그 이후에도 자원 가격들이 올라갈 때마다 원자재 전쟁이다 뭐다 해서 장기적으로 이 원자재 대박 친다. 최근에는 전기차 때문에 리튬, 니켈 대박 친다. 5년 후 10년 되면 공급이 엄청 부족해진다. 이런 스토리들이 계속 등장하거든요.

◇이대호> 계속 만들어지죠.

◆이석진> 네. 만들어지는데 단기적으로는 테마가 생기는 게 맞는데 그게 장기적으로 실현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중립적입니다.

◇이대호> 그렇죠. 사실 글로벌 투자은행에서도 국제유가 좀 오르면 이러다가 100달러 간다. 150달러 간다. 200달러 간다. 막 이렇게 전망을 하기도 하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그런 분들보다 장롱 속에 금 한 돈씩 사서 모아두신 분들이 더 승자 같기도 한 거고.

◆이석진> 원자재라는 게 기본적으로 대체가 가능한 원자재들이 있어요, 각각의. 그러다 보니까 어떤 그 저항선을 뚫고 한도 끝도 없이 올라가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원자재에 투자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는 아니고요.

◇이대호> 원자재는 장기 투자에 좀 적합하지 않다.

◆이석진> 금을 제외하면.

◇이대호> 금을 제외하고는 그러니까 특히 산업재 같은 경우에는.

◆이석진> 산업재, 농산물 다 마찬가지입니다.

◇이대호> 그러면 이건 약간 실전편이 될 수도 있을 텐데 그러면 또 이게 요즘에 ETN, ETF 이런 관련된 상품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한때 막 변동성 커질 때 원유 WTI, 원유 ETF, ETN 이런 게 또 난리였던 적이 있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는 있어요. 이렇게 원자재 투자에 관심을 갖는 분들한테는 그러면 약간 실전적인 측면에서는 어떤 조언이 가능할까요? 일단 장기 투자는 좀 쉽지 않다라고 하셨고.

◆이석진> 그렇죠. 그러니까 이건 웃기는 얘기인데 공부를 더 해야 되는 측면이 있어요. 이게 그러니까 원유나 천연가스같이 소위 우리가 보관 비용이 많이 드는 원자재들은 이게 콘탱고 백워데이션이라는 용어가 또 낯설고 어색한데.

◇이대호> 선물 쪽에서 나오는 용어를 설명하자면 또 어려워지는데.

◆이석진> 제가 말씀드리려고 그러는 거는 그런 것보다는 그러니까 한마디로 가격을 움직이는 요인이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알면 유리해진다 모르면 불리해진다라는 거예요. 그래서 실제 원유나 천연가스 같은 걸 투자하시다 보면 그런 문제에 봉착할 때가 있습니다. 이상하다. 내가 생각할 때는 더 올랐어야 되는데 왜 수익률이 이것밖에 안 되지 또는 이상하다 내가 생각할 때는 수익률이 이것밖에 안 돼야 되는데 왜 이렇게 많이 올라 있는 거지? 이런 것들이 자기가 모르는 변수가 작동을 한 거죠. 그러니까 그런 변수에 대한 공부가 좀 더 필요한 부분들이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금 같은 경우는 변동성이 되게 낮은 자산이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어떤 투자자들이 투자를 해도 실제 수익률과 자기가 생각했던 수익률이 크게 안 차이 납니다. 그런데 변동성이 높은 자산들은 내가 생각했던 수익률과 실제 수익률이 차이 날 수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 변동성이 높은 자산들일수록 짧게 투자해야 되죠. 짧게.

◇이대호> 또 환경적인 측면도 좀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특히 올해 라니냐가 예상이 된다고 하죠. 적도 쪽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좀 낮은 그 현상을 라니냐라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서 북반구에 올 겨울에 큰 추위가 찾아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겠네? 이렇게 예상이 되는데. 물론 이것도 어느 정도 또 반영이 되고 있는 시나리오일 수도 있겠고요. 소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석진> 그러니까 제가 천연가스 추천을 일반인들한테 하지 않는 이유가 천연가스라는 게 경기에 좀 둔감한 자산이에요. 그러니까 경기에 민감하지 않다라는 게 어떤 의미에서 보면 경기에 둔감하면 이거 좀 안전한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경기에 둔감하다는 것은 천연가스의 용도가 전력용이나 냉난방용에 쓰이기 때문에 그 수요 자체가 그냥 꾸준하다는 거예요. 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지만 천연가스의 생산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이런 날씨 요인이 되게 더 중요할 수가 있어요. 이게 기체다 보니까 이 가스관으로밖에 움직일 수가 없는 건데 허리케인이나 한파가 오게 돼 가지고 이 가스관에 문제가 터지면 순식간에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아주 순식간에 천연가스 가격이 2배 막 이렇게 뛸 때가 있어요.

◇이대호> 수요보다는 약간 공급 측의 요인에 의해서 가격이 급등하지 않을까 이런 걸 기대하는 거죠?

◆이석진> 그렇죠. 외부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측면이 커요. 그러니까 내부적으로 수요와 공급 요인들 그러니까 수요가 급증하거나 공급이 감소하거나 이런 요인들보다는 꾸준하게 이 수요와 공급은 유지가 되고 있는데 갑자기 외부 요인에 의해서, 날씨도 마찬가지입니다. 한파로 인해서 천연가스관이 꽁꽁 얼거나 파열이 되면 당연히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을 해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과연 투자자들이 인지할 수 있는 정보가 있는 것이냐 그냥 일종의 투기에 가깝죠. 내가 정보가 확실하지가 않은 상태로 투자할 수밖에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사실은 헤지펀드들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들 보면 헤지펀드 안에 기상학자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정보의 양이 다릅니다. 어디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어디에 허리케인으로 인해서 피해가 커질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거를 다 컨트롤 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있는 그런 펀드들과 일반 개인들의 정보력은 차이가 클 수밖에 없죠. 그래서 그런 분야에 대해서는 투자를 좀 조심해서 해야겠죠.

◇이대호> 그렇죠. 기본적으로 원자재 투자가 사실은 투자와 투기 그 어딘가 중간쯤에 있는데 사실은 저는 투기 쪽에 가깝다고 보고 이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거의 투자 난이도 끝판왕이 원자재 투자 아닙니까?

◆이석진> 뭐 그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죠.

◇이대호> 일단 우리는 공부하는 측면에서 이야기를 하는 거니까요. 또 하나가 환경이라든지 또 기후 문제 불거지면 또 많이 춤추는 게 농산물 가격입니다. 특히 라니냐가 예상되는 이런 시기의 농산물 쪽 가격 흐름은 어떨까요? 물론 이것도 종류는 되게 많습니다만.

◆이석진> 제가 농산물을 오랫동안 공부하면서 제가 터득한 진실 또는 사실은요. 농산물은 의외로 유가에 많이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에요. 왜 그런가 하면은 농산물 생산 비용 중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게 에너지입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이석진> 그러니까 우리나라 농사를 생각하면 그냥 조그마한 비닐하우스나 텃밭에서 농사를 하는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무슨 에너지가 들어 이러겠지만 전 세계에 진짜 캐나다나 미국이나 호주나 브라질이나 이런 엄청난 땅을 갖고 있는 그래서 엄청난 대량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그런 시스템들에서는 에너지 비용이 만만치 않게 제일 큽니다. 그리고 거기에 사용하는 또 비료들 있잖아요. 이 비료들도 사실은 에너지들이에요. 그거 암모니아나 이런 것들 보면 다 석탄에서 뽑아내고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비료도 에너지고 실제 전력도 그렇고 모든 것들이 에너지 베이스로 많이 활용되기 때문에 유가가 올라가면 어느 정도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올라간다라는 것은 그 변곡점 이상으로 유가가 많이 올라가게 되면 약간의 시차를 두고 농산물 생산 비용도 올라가면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는 그런 구조가 되고요.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면 또 약간의 시차를 두고서 또 뭐가 올라가냐면 농산물을 주로 사료로 활용하는 축산물 시장도 또 올라가요.

◇이대호> 연쇄적으로.

◆이석진> 그렇죠. 그래서 유가가 전체적인 물가를 좌지우지하는 아주 핵심 요인이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농산물 투자는 다른 요인들도 중요하지만 유가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이대호> 사실 유가가 영향을 안 미치는 곳은 없습니다만 특히 농산물 가격에도 또 곡물 투자에 있어서도 또 중요하게 우리가 볼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중에서 특히 좀 눈여겨보시는 투자 대상이나 이런 거는 혹시 있으실까요?

◆이석진> 농산물 중에서 말씀하신 건가요?

◇이대호> 곡물 중에서도.

◆이석진> 곡물 중에서요? 그러니까 지금 말씀드렸던 이것도 또 공격이 들어올 수 있는데 에너지 비용이 제일 중요한 것들은 결국에 사료용으로 사용되는 주요 곡물들이에요. 그런 것들은 보통 옥수수나 콩이나 밀 같은 것들입니다. 그런데 그것과 관계없이 조금 틈새 시장의 농산물들 예를 들면 커피나 코코아나 이런 것들은 또 약간 좀 달라요. 코코아 같은 경우는 정말 생산지가 한정돼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가나하고 코트디부아르라고 하죠. 이 두 나라가 거의 전체 코코아 생산량의 한 70%, 80% 코코아의 원료인 카카오 생산량이 그 정도를 차지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 두 국가의 어떤 작황 상태라든지 재고라든지 이런 기후 형태라든지 이런 거에 따라서 더 영향을 많이 받을 수가 있는 측면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정말 중국의 어떤 힘을 믿는다면 옛날부터 얘기했던 거지만 중국이라는 나라가 정말 커피를 좋아하게 된다면 커피의 수요가 더 많이 급증할 것이다라는 얘기들은 꾸준히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그런 부분들이 커피 가격 상승으로 좀 이어지고 있는 측면들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그런 것들을 좀 더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좋습니다. 오늘 기본적인 흐름과 원리에 대해서도 배워봤고요. 원자재 해외투자연구소 이석진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석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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