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 새 시집 <목탄 소묘집> 출간

박세열 기자 2024. 10. 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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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장석의 새 시집 <목탄 소묘집> (도서출판 강)이 출간됐다.

장석 시인의 <목탄 소묘집> 은 시가 '전주곡'이나 '소묘'인 채로 태어나는 것일 수도 있음을 상기한다.

장석 시인의 <목탄 소묘집> 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을 어느 새벽의 빛과 끊임없이 회귀하는 꿈길 사이, 그 긴 이별의 시간을 살면서 언제나 미완이며, 중단될 수밖에 없는 전주곡의 운명을 겸허하게 껴안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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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장석의 새 시집 <목탄 소묘집>(도서출판 강)이 출간됐다.

장석 시인의 <목탄 소묘집>은 시가 '전주곡'이나 '소묘'인 채로 태어나는 것일 수도 있음을 상기한다. 하지만 그 전주곡은 거대한 교향곡과 풍경화의 세계와 항상 연결돼 있다.

<목탄 소묘집> 연작은 나그네로 중부 유럽 다뉴브강을 따라간 짧은 여정의 노래다.

흐르고 흐르며 사라지는 강의 흐름은 기슭 마을 삶의 풍경들과 함께 끝내 바다에 닿을 테지만, '전주곡'의 땅끝, 바닷가 가장자리에서 떠나온 시인의 시선을 독자들은 읽을 수 있다 .

장석 시에서 '바다'는 무한과 미지, 절대와 숭고의 추상적 공간이 아니다. 바다는 장석 시에 끊임없이 경계의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며, 거기서 장석 시는 '조간대(潮間帶)'의 삶이 다가오고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고 살아낸다.

장석의 시에서 바다가 끊임없이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일깨우고 있는 것처럼, 낯선 이방의 강을 따라가며 장석 시는 또 다른 자신의 얼굴을 찾아 헤맨다.

장석 시의 바다는 흐르고 섞이는 강의 이야기, 삶의 이야기를 잊은 적이 없다. 장석 시인의 <목탄 소묘집>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을 어느 새벽의 빛과 끊임없이 회귀하는 꿈길 사이, 그 긴 이별의 시간을 살면서 언제나 미완이며, 중단될 수밖에 없는 전주곡의 운명을 겸허하게 껴안고 있는 것 같다.

장석
1957년 부산생. 평북 영변 출신으로 함흥과 부산에서 성장하고 수학한 아버지와 전남 순천이 고향인 어머니 사이의 2남 1녀 중 둘째다. 서울대학교 국문과 졸업. 198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사랑은 이제 막 태어난 것이니>, <우리 별의 봄>, <해변에 엎드려 있는 아이에게>, <그을린 고백>을 펴냈다. 2024년 일역 시선집 <ぬしはひとの道をゆくな(너는 사람의 길을 가지 말아라)>(도다 이쿠코 옮김, 쿠온)가 출간됐다.

▲ 장석 <목탄 소묘집> ⓒ도서출판 강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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