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30분 만에 재발사 가능’…AI 로봇은 원격 조종?
[앵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세계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목성 위성 탐사에도 스페이스X의 로켓이 사용됐고, 로켓이 발사대로 되돌아오는 시도가 단번에 성공하는 모습도 공개됐는데요.
월드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목성 위성 유로파를 조사하기 위한 무인 탐사선이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됐죠?
[기자]
팰컨이라는 이름은 SF 시리즈 스타워즈에 나오는 우주선 '밀레니엄 팰컨'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사용된 팰컨 헤비는 2018년에 처음 비행에 나섰던 로켓으로, 당시 테슬라의 전기차 로드스터를 실어 우주로 보내는 데 성공하면서 전 세계에 이목을 끌었는데요.
2002년에 설립된 스페이스X는 20년도 안 돼 세계에서 처음으로 팰컨 9을 재사용하는데 하면서 로켓 발사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팰컨 헤비는 팰컨 3기를 한꺼번에 묶은 형태로 팰컨 9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로켓입니다.
팰컨 9과 팰컨 헤비 모두 재사용이 가능한 데, 이미 다양한 임무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초대형 우주발사체인 스타십 발사 시스템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는데요.
팰컨 헤비보다 더 많은 엔진을 사용하는 슈퍼 헤비라는 부스터를 사용하는데, 달을 넘어 화성까지 우주선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제작됐습니다.
[앵커]
하루 앞서 스페이스X가 슈퍼 헤비 로켓을 발사 지점으로 회수하는 데 성공하면서 우주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죠?
[기자]
그동안 재사용해 온 로켓들은 랜딩 기어 등 별도의 착륙장치를 통해 착륙해 왔는데요.
또 해상에서 로켓을 회수해 왔는데 이렇게 되면 재사용을 위해 정비를 하고, 다시 발사대에 로켓을 세우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습니다.
길이 71미터, 내부 직경 9미터의 초대형 로켓이 발사된 지 7분 만에 발사 지점으로 되돌아오는 모습인데요.
슈퍼 헤비는 속도를 시속 몇백 킬로미터대로 줄인 뒤 대부분의 엔진을 끄고 단 3개 엔진의 추력으로 균형을 잡았습니다.
이 방식이면 로켓에 별도의 착륙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로켓 자체의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정비와 기립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하루에 여러 차례 발사를 시도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우주 사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성공은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의 정기적인 운행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이고 있죠?
어떤 의미가 있나요?
[기자]
스페이스X는 거대한 우주선인 스타십을 정기적으로 발사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이번 성공으로 정기 발사 계획뿐 아니라 당장 올해에도 우주 궤도에 올릴 수 있는 화물의 양이 엄청나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팰컨 9의 발사 비용은 우리 돈으로 8백억 원 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AP 통신은 이번 발사 회수 방식의 성공으로 빠르면 30분 안에 재발사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최대한 발사 비용을 절감하게 되면 1회에 수십억 원대로 발사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팰컨 9의 로켓 재사용이 성공하면서 발사 비용이 그 전에 비해 10배가량 낮아졌는데, 이번 슈퍼 헤비의 성공은 더 큰 비용 절감이 가능해 진 것으로 보여 1960년대 이후 가장 큰 도약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X가 경쟁사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는데요.
앞으로는 발사체뿐 아니라 스타십 우주선도 발사대에 안착할 수 있다는 것까지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나사는 2026년 9월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3단계 계획에 스타십 우주선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앵커]
스페이스X가 우주 산업에서는 앞장서 나가고 있는데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도 최근 무인 택시를 발표하면서 무인 로봇도 공개했는데 잡음이 나오고 있어요?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주 사이버캡이라는 완전 자율주행차 시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우리, 로봇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행사에서 머스크는 자율주행의 미래가 여기 있다며 2026년까지 자율주행차를 양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스페이스X·테슬라 최고경영자 : "대부분의 경우 자동차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면 5배 더 많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10배 더 많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이 자리에서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했는데요.
이 옵티머스의 행동 가운데 일부가 인공지능이 아닌 사람이 원격 조종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오늘 저는 사람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완전히 자율적이지 않습니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행동이 완전히 자율적이지는 않았고, 사람의 원격 조종이 있었다는 내용을 전하면서 과장된 발표였다고 보도했는데요.
최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에 앞장서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논란도 많은 것이 사실인데요.
이번 휴머노이드 논란 역시 새로운 기술로 나아가는 데 나오는 잡음일 뿐인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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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 기자 (h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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