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탄소 에너지 전환 이끌 제주도…친환경·재활용 생태계 구축

구무서 기자 2024. 10. 1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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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민생토론회… 제주 무탄소에너지 선도도시 육성
자원순환 클러스터 구축…폐배터리 등 재활용 확대
그린 수소 활용해 친환경 수소차 생태계 구축 지원
공공하수도 인프라 확충…지역 공중위생·수질 보전
[제주=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1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가 제주도를 무탄소 에너지 선도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친환경,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주도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주도 무탄소에너지 선도도시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제주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선도도시로 육성한다.

현재 제주도는 국내 전기차 보급률 1위 지역이지만, 전기차 폐배터리의 처리 기반이 미비해 폐배터리를 내륙의 재활용 시설로 운송해야 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초저온 동결파쇄기법을 적용한 유가금속 회수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전동 농기구, 가로등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재탄생시켜 농촌 및 에너지 취약지역에 보급하는 사업도 연간 8억원씩, 3년간 24억원 투입한다.

이에 더해 현재 유상반출 처리 중인 폐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 미래 폐자원을 도내에서 효율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기반시설인 제주 자원순환 클러스터도 2028년까지 차질없이 구축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자원순환 클러스터 사업에 포함돼 대규모로 진행될 거고, 제주 테크노파크 내에도 전기차 배터리 산업화센터가 있는데 같이 연계해 기반을 탄탄히 하는 사업을 대규모로 계획·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폐배터리 재활용업체의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폐기물 화재·폭발 등 안전관리 기준을 마련·시행 중이며, 재활용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폐기물 저감 기술을 개발 중으로, 향후 자원순환클러스터를 비롯한 제주 내 재활용시설도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지난해 10월23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CFI 미래관에 조성된 3㎿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 국내 최초 그린수소 생태계구축 그린수소 버스 공식 개통 기념 행사가 열리고 있는 모습. 2023.10.23. woo1223@newsis.com

동시에 그린수소 생산·활용을 통한 친환경 수소차 생태계 구축도 지원한다.

정부는 제주가 세계적인 그린수소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시설 설치, 수소충전소 건립 및 수소차 보급 등을 위한 제주의 노력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송 부문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탄소 청정에너지인 그린수소의 확대가 필수적이고 특히 제주도는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기 어려운 지리적 특성상 에너지 자립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지역 내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 가축분뇨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해 수소차 충전에 활용할 경우에 폐기물을 에너지화하고 지역 자립형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고, 수송 부문 탄소중립에 기여하기까지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 그린수소 실증단지는 향후 수소충전소와 연계해 사업이 이어지기 때문에 무공해차 보급률이 높은 것과 함께 관광객들에게도 에너지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청정제주 실현을 위한 지속적 공공하수도 인프라도 확충한다.

제주는 대규모 개발사업 등으로 유입 하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시설 노후화로 인한 수질오염 및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하수도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제주도에는 총 8개의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있으며, 올해는 제주·서부·동부·대정 공공하수처리시설 4개소에 대한 현대화 및 증설사업, 하수관로 정비사업 등 총 869억원의 국비를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도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과 동부·서부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준공을 위해 국비 523억원, 하수관로 정비사업 605억원 등 총 1405억원의 국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지난 2022년 제주 지역공약 과제에 선정돼 현재 14%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2028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총사업비 4309억원을 투자해 기존 하수처리시설에 무중단 기법을 도입하고 처리시설을 모두 지하화하며, 지상에는 주민편의를 위한 친환경 생태공원을 비롯해 제주바다와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관광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부·서부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도 내년 말까지 완료해 안정적인 하수처리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공공하수처리시설 확충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깨끗한 하수처리를 통해 제주 지역 공중위생 향상과 수질 보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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