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수주 훈풍에 3분기 영업익 2배 `껑충`

임주희 2024. 10. 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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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글로벌 열풍에 힘입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 등 국내 방산 4사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한화에어로,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한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산 4사는 올 3분기 합산 매출 약 5조6000억원, 영업익 약 5800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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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안보 강화 필요성으로 K-방산 손님 늘어
폴란드·중동 등 수출 증가
현대로템 K2 전차. 현대로템 제공

'K-방산' 글로벌 열풍에 힘입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 등 국내 방산 4사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로 자국 안보 강화 필요성이 증가함과 더불어 K-방산의 글로벌 신뢰도가 향상함에 따라 K-방산을 찾는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한화에어로,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한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산 4사는 올 3분기 합산 매출 약 5조6000억원, 영업익 약 5800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21%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한화에어로의 매출 추정치는 2조8600억원, 영업익 추정치는 33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8%, 172%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2분기부터 폴란드로 본격 납품하기 시작한 K9 자주포 등의 실적이 3분기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이집트 K9 개발 매출도 더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는 수출국을 지속 확대해 연간 60문 이상 인도 물량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수출 호조세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처음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K2 전차 폴란드 납품 실적이 반영되며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이익 111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 172% 늘어난 수치다.

폴란드향 K2 전차 인도 본격화에 따른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폴란드와 K2 180대 등의 계약도 연내 이뤄질 것으로 보여 하반기 수주 확대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도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LIG넥스원의 올 3분기 매출 추정치는 7200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49% 각각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7월 지분 60%를 인수한 고스트로보틱스의 실적도 반영돼 외연 확장이 기대된다.

KAI는 지난해 호실적의 기저 효과로 인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리온 헬기의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수출 등 수주 확대를 지속 모색하고 있으며, 무기체계 개발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기에 중장기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K-방산의 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중국의 갈등과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기에 무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내달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결속 약화, 자국 안보 강화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K-방산에겐 기회가 커질 전망이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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