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거버넌스 전반 혁신 필요…전문경영인 체제 전환해야"

신하연 2024. 10. 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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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위기 극복을 위해선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거버넌스(의사결정구조) 전반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기업거버넌스포럼은 15일 '삼성전자 미래를 위한 3가지 제안'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제 경영과 책임의 일치를 추구하는, 지배주주가 없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선진국형 전문경영인 경영체제로 전환을 준비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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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삼성전자 위기 극복을 위해선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거버넌스(의사결정구조) 전반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기업거버넌스포럼은 15일 '삼성전자 미래를 위한 3가지 제안'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제 경영과 책임의 일치를 추구하는, 지배주주가 없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선진국형 전문경영인 경영체제로 전환을 준비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글로벌 스탠더드 관점에서 보면 삼성전자 보상체계는 전혀 경쟁력이 없으며 낙후된 보상시스템은 인재 이탈, 사기 추락을 가속화 시켰다"면서 "반도체 근원적 기술경쟁력 약화는 눈에 보이는 현상이고 그 이면에는 리더십, 조직문화, 보상 등 근본적인 거버넌스 문제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총주주수익률(TSR)은 연 기준 지난 1년 -11%에 그쳤고 3년 -3%, 5년 +6%, 10년 +10%를 기록했다.

대만 TSMC의 경우 TSR이 연 기준 1년 +135%, 3년 +22%, 5년 +41%, 10년 +26%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포럼은 "이재용 회장에 대한 평가는 일반주주 입장에서 TSR을 따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TSMC와의 격차에서 보듯이 삼성전자가 모든 것을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우선 삼성전자 사업지원TF, 경영지원, 법무, 커뮤니케이션 등 비대한 관리 조직을 도려내고 엔지니어·디자이너 등 기술 인력을 우대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100% 한국인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같은 정보기술(IT), 전략·거버넌스 리더 등의 외국인 중심으로 재구성해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모범 사례로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TSMC의 글로벌 이사회를 언급했다.

아울러 실리콘밸리에서 보편화된 '양도제한 조건부주식'(RSU) 같은 주식보상제도를 도입해 보상체계를 글로벌 관점에서 개편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포럼은 "삼성전자는 회장, 부회장, 사장 직급의 25명 중 '후선업무' 담당이 무려 36%"라며 "비대해진 관리 조직, 대관 업무, 홍보 등은 기술에 전념하는 IT 기업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용 회장의 최근 행보를 보면 거대기업의 실질적 의사결정권자라기보다는 홍보대사라는 느낌을 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조조정, 전략적 선택 등 급한 의사결정이 미뤄지는 것은 어려운 문제를 직시하지 않는 이 회장에게 근본적 책임이 있다고 보인다"면서 "이번 기회에 삼성과 대한민국을 위해 이 회장이 모든 공식 타이틀을 내려놓고 뛰어난 엔지니어 출신의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에 관한 전권을 넘기는 시나리오를 준비하면 어떨까"라고 제언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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