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압 부품 1위` 업체 인수한 두산밥캣…"5년 뒤 매출 2배로"

양호연 2024. 10. 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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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이 자회사로 인수해 수직 계열화한 유압부품 전문 기업 모트롤이 '두산모트롤'로 다시 출범한다.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5년 뒤 두산모트롤의 매출을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두산밥캣은 두산모트롤 인수를 통해 수직 계열화에 따른 핵심 부품의 안정적 수급과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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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트롤, '두산모트롤' 사명 변경
두산그룹 재도약 발판 마련 평가도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경영진이 권영민 두산모트롤 사장(오른쪽 첫 번째)와 함께 유압부품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두산밥캣 제공

두산밥캣이 자회사로 인수해 수직 계열화한 유압부품 전문 기업 모트롤이 '두산모트롤'로 다시 출범한다.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5년 뒤 두산모트롤의 매출을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5일 두산밥캣에 따르면 스캇 박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전날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모트롤 본사를 방문했다. 앞서 지난 4일 인수 절차를 완료한 이후 첫 방문이다. 이날 두산밥캣 경영진은 창원의 생산 공장을 점검한 뒤 200여명의 사무직·생산직 임직원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두산모트롤'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공표했다.

이 자리에서 스캇 박 부회장은 "다년간의 파트너십으로 세계적 수준의 품질이 이미 검증된 두산모트롤의 임직원 여러분과 한 가족이 돼 진심으로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서로 '윈윈'하면서 추가적 시너지를 더해 5년 뒤 두산모트롤의 매출을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민 두산모트롤 사장도 "두산밥캣과 함께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되어 기쁘다"며 "품질 기준을 더욱 높이고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두산밥캣이 과거 ㈜두산이 매각했던 사업부를 다시 인수하며 두산그룹이 경영정상화를 넘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트롤은 2020년 12월 두산그룹이 사모펀드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한 사업부다. 2008년 두산중공업에 인수돼 두산모트롤이 됐다가 2010년 ㈜두산으로 합병되며 모트롤사업부문이 됐다. 당시 두산그룹은 모트롤을 물적분할해 두산의 100% 자회사로 만들고, 모트롤 지분을 주식양도 방식으로 4530억원에 매각했다.

모트롤은 두산이 10년 이상 투자해 온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2020년 매각 당시 연결기준 매출 6638억원, 영업이익 578억원으로 두산 자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율의 16.76%에 달했다. 그럼에도 ㈜두산은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주요 계열사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트롤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두산밥캣은 지난 6월1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모트롤의 주식 49만3948주의 지분 100%를 246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또 지난 4일 두산밥캣은 공시를 통해 모트롤 지분 100%를 2421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두산모트롤 인수를 통해 수직 계열화에 따른 핵심 부품의 안정적 수급과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1974년 설립된 두산모트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압기기 개발을 시작한 업체로 국내 유압 부품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두산모트롤 입장에서도 타깃 시장을 대형 건설장비에서 중소형 건설장비와 농업·물류 등 산업용 장비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품·지역 다각화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높다.

두산밥캣에 따르면 두산모트롤은 지난 2021년부터 회사를 이끈 권영민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별도 법인으로 독자 경영을 이어간다. 나아가 두산밥캣의 자회사로서 글로벌 업체로서의 성장 동력 확보 등 외형 확장을 위한 시너지를 양사가 함께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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