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도 있었다...하니 앞서 국감장 나온 스타는? [앵커리포트]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하이브 내 '따돌림 논란'과 관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감 증인과 참고인은 대개 정치 관료나 공공기관 수장, 기업인이었지만,
때로 이렇게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출석해 눈길을 끌기도 합니다.
하니에 앞서 국감장에 선 유명인, 누가 있었을까요?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장에는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이 섰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상황에서 마약 중독 치료 관련 참고인으로 출석한 것인데요.
당시 발언 들어보시죠.
[남태현 / 가수, 2023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출석 당시 : 제가 지금 현장에서 (마약중독재활센터) 입소해서 매일같이 느끼는 바로는 약물 중독자들이 너무나도 많이 늘고 있어요. 그런데 지원이 너무나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며칠 뒤에는 가수 겸 배우인 김민종 씨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하던 'K-콘텐츠시티' 조성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김민종 / 배우, 2023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 국감에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기사화되고 나서 엄청나게 많은 분한테 걱정 전화가 왔습니다. 저 또한 굉장히 걱정됐고요. 또 어떤 분들은 외국에 나가라, 어떤 정확한 이유를 가지고…. 그런데 저는 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가 거리낌 없고, 잘못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국감이란 곳이 '도대체 안 나가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라고 물어봤더니 또 벌금도 내야 하고…]
앞서 2018년 국정감사 때는 외식업체 대표 백종원 씨가 출석했습니다.
골목상권을 살릴 대책을 묻자 현실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백종원 / 외식업체 대표, 2018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 시장원리를 따라서 어쩔 수 없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는 도태도 돼야 하죠. 그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한 얘기지만, 시장에 비해 너무 포화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 시간도 좀 필요하다고 보고…. 지금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하는 처방도 필요하고 일부 자영업을 시작할 분들에 대해서 준비할 수 있는 교육이나 장치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 2014년.
아파트 난방비 비리 의혹을 제기해 당시 '난방열사'로 등극한 김부선 씨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 참고인으로 나와 주거악법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죠.
[김부선 / 배우, 2014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 출석 당시 : 여야가 어디 있고 사상과 이념이 어디 있습니까. 새누리당은 특히 집권당에서는 지난 6월 민생, 민생 하시겠다고 반바지 입고 싹쓸이 하시지 않았습니까.]
스포츠계 인사도 국감장에 등장합니다.
2018년에는 선동열 당시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장에 나와 대표팀 선발에 병역 특혜가 있었는지 추궁당했고요.
올해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와 관련해 행정안전위원회가 FC서울 스타 플레이어 제시 린가드를 부르려 했지만, 팀 훈련 일정 등을 이유로 불출석하기로 했죠.
중요 현안에 유명인을 부르지 않을 이유는 없죠.
그렇지만 이슈 몰이에만 그치고 정작 감사 내용은 부실한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스무 살 아이돌 '하니'를 소환한 올해 국감은 어떻게 평가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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