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는 이태린 연출·최양현 작가의 연극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양형모 기자 2024. 10. 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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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초연돼 '라이브필름 퍼포먼스'라는 독창적인 극형식과 포로감시원이 된 무명의 조선인 청년을 다룬 이야기로 공연관계자들과 관객들에게 격찬을 받은 화제작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공연으로 다시 찾아온다.

연극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에 적용된 '라이브필름 퍼포먼스'는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을 관객이 관람하는 기존 공연 방식과 이들의 모습이 사전 콘티와 편집을 통해 실시간 재구성되어 스크린으로 구현되는 영화 형식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장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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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초연돼 ‘라이브필름 퍼포먼스’라는 독창적인 극형식과 포로감시원이 된 무명의 조선인 청년을 다룬 이야기로 공연관계자들과 관객들에게 격찬을 받은 화제작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공연으로 다시 찾아온다.

연극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는 스무살의 청년 최영우가 일제 치하 일본군 포로감시원으로 참전해 겪었던 실화를 적은 육필원고가 외손자에게 발견되면서 출간된 르포르타주가 원작이다.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는 라이브필름 퍼포먼스라는 공연 형식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과 기술융합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공연은 원작의 내용 중 주인공 최영우가 전쟁 종료 후 연합군 사령부에 의해 전범수용소에 수감돼 전범 재판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의 제작을 맡은 극단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대표 이태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 선정 극단으로, 지난 9월 AI를 소재로 한 SF연극 ‘시뮬라시옹’을 창의적인 연출과 이야기로 소화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림보’, ‘시뮬라시옹’ 등에서 감각적이며 독창적이 연출로 대학로에서 주목을 받는 이태린 연출과 동시대적 주제, 남다른 깊이감의 최양현 작가가 의기 투합한 이 작품은 초연 당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예술성을 극대화한 독특한 형식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연극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에 적용된 ‘라이브필름 퍼포먼스’는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을 관객이 관람하는 기존 공연 방식과 이들의 모습이 사전 콘티와 편집을 통해 실시간 재구성되어 스크린으로 구현되는 영화 형식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장르다.

관객들은 무대에서 구현된 다양한 오브제를 통해 극중 인물들이 처한 시대 상황과 복잡하고 불편한 상황을 보다 풍부하게 상상할 수 있으며, 스크린을 통해서는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연기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연극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는 초연 배우 전원이 재참여하여 극의 완성도와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연극  ‘빵야’, ‘비Bea’, ‘엔젤스 인 아메리카’ 등 다수의 굵직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김세환이 ‘최영우’ 역을 초연에 이어 다시 맡았다. 2023년 동아연극상에서 연기상을 수상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김세환은 주인공 ‘최영우’ 역과 더불어 그의 외손자 ‘이경현’ 역을 동시에 소화해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 예정이다.

최영우와 동갑내기 친구이자 같은 포로감시원인 ‘병춘’ 역은 연극 ‘닭쿠우스’, ‘속살’, ‘환상회향’ 등 빛나는 연기력으로 활약한 이정주가 연기한다.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 ‘태풍이 오던 날’의 고훈목은 네덜란드의 군인이자 포로인 ‘아드리안 하사’ 역을 맡았다. 포로수용소의 최고 명령권자인 ‘기무라’ 역에는 ‘림보’, ’그루셰’의 조한이, 최영우의 여동생 ‘경숙’ 역에는 ‘림보’, ’시뮬라시옹’의 임지영이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극 체험을 선사할 라이브필름 퍼포먼스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는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인터파크에서 11월 23일 오후 2시부터 예매가 가능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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