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오·폐수 처리 용량 1일 ‘1만t→2만t’ 확대

한강유역환경청, 공공폐수처리시설 기본계획 변경 고시
용인 반도체 협력단지 오·폐수 처리 용량 두배로 늘려
1단계로 2027년 2월 1만3천t 처리 시설 준공 예정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공공폐수처리시설 조감도. <용인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협력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오·폐수처리시설의 용량이 기존 1만t에서 2만t으로 확대돼 최종 확됐다. 이와 별도로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하이닉스가 자체 처리한다.

15일 경기 용인시는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공공폐수처리시설 기본계획’ 변경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공공공폐수처리시설 처리용량은 1만t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용인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협력 기업 등이 입주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주변 산업단지의 오·폐수 발생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한강유역환경청과 처리 용량 확대를 협의, 애초 계획한 하루 처리 용량을 2만t으로 늘렸다. 이에앞서 한강유역환경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폐수처리시설 기본계획(변경)’을 지난달 승인·고시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공공폐수처리시설은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산15번지 일대 3만2107㎡에 들어선다.

지상에는 지역 주민 의견을 반영해 공원과 축구장, 족구장, 테니스장, 풋살장을 각 1면씩 조성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공사는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2027년 2월 1단계가 완공되면 하루 1만3000t의 오·폐수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설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협력 단지와 가스 공급 설비 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처리한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자체 시설에서 별도로 처리한다.

용인시 관계자는 “정화된 방류수는 고도 처리 공정을 통해 법적 기준보다 훨씬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게 된다”면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선도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체육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겠다”고 말했다.

기본계획 변경으로 사업비는 660억원에서 1015억원으로 늘었다. 환경부 국비 지원금도 186억원에서 345억원으로 늘어난다. 나머지 사업비는 용인일반산업단지가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