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상장 후 기업금융 확장…확보 자금으로 중소기업대출 진출"

김남석 2024. 10. 15. 14: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기업금융 분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으로 들어오는 신규 자금은 올해 출시한 사장님 담보대출 재원으로 주로 쓰고, 플랫폼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술 투자에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간담회룰 갖고 향후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기업금융 분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으로 들어오는 신규 자금은 올해 출시한 사장님 담보대출 재원으로 주로 쓰고, 플랫폼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술 투자에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오는 30일 상장을 목표로 현재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 규모는 8200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9500~1만2000원이다. 공모가는 오는 18일 확정된다.

공모에서 유입되는 자금과 유상증자 자금까지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경우 1조원 이상의 자금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케이뱅크 측의 설명이다.

케이뱅크는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을 활용해 대출 상품 유형과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수신과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 플랫폼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국내 최초로 100% 비대면 중소기업 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며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 중심 영업을 비판한 것에 대응해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서 여신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수신과 여신 잔액은 각각 21조8530억원, 15조6751억원이다. 예대율(대출금/예수금)은 71.7% 수준이다.

다만 부실 가능성이 큰 대출로 분류되는 중소기업 대출의 특성상 연체율 관리는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중소기업 대출은 비대면 영업이 쉽지 않다는 점도 한계로 제시된다.

특히 케이뱅크는 다른 은행과 비교해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은 올해 상반기 꾸준히 3%대를 기록했다. 같은 인터넷은행은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1~2% 수준이었다.

업비트에 대한 업비트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도 지적된다. 케이뱅크가 최근 업비트 의존도를 낮추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예금수신의 20%를 업비트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 7월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에 따라 케이뱅크는 2.1%의 이용료도 지급해야 하는 만큼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이준형 케이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예치금이 3조2000억원 정도인데 이자가 2%포인트 올랐으니 연간으로 보면 600억원 정도 된다"며 "7월부터 법이 시행됐으니 올해 영향은 300억원 정도인데,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부문에서 내년 기대하는 성장만 4~5조원 정도"라고 답했다. 이어 "업비트 효과를 상쇄하고 추가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행장도 "업비트의 예치금 비중이 3년 전에는 절반이 넘었지만, 지금은 업비트의 예치금 규모는 전체 22조원 중 3조원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줄었다"며 "이용료율 증가에 따른 다른 사업에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비트와의 거래가 중단될 경우 뱅크런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는 "업비트 예치금은 대출 자원으로는 한 푼도 쓰고 있지 않다"며 "완전한 별도의 펀드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