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IPO로 1조 유입…업비트 의존도 축소"
케이뱅크가 오는 3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1조원을 확보해 중소기업·개인사업자(SME) 대출, 기술개발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3조원 수준인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예치금 이자율 부담이 과도하다는 일각의우려에 대해서는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기존 수신 라인업에 고객 맞춤 특화 수신 상품을 출시한다.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고객을 늘리고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해 효율적인 자금 조달 구조를 구축할 목적이다.
SME·SOHO 시장을 겨냥해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매출규모·현금흐름과 업종 등의 데이터 기반 맞춤형 CSS(신용평가) 등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100% 비대면 SME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점차 소규모 법인, 중규모 법인까지 영역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플랫폼 부문은 선도사업자와 제휴 생태계를 넘나드는 '오픈 에코시스템' 전략을 강조했다. △주식·채권 △금·은 등 전통적인 상품부터 △대체불가능토큰(NFT) △명품·예술품 등 대체투자 영역까지 서비스를 넓힌다. 앞으로 투자 전용 플랫폼과 AI(인공지능) 기반 개인화 투자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날 최 행장은 업비트 제휴에 따른 수익성 저하 가능성에 관해서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지난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업비트 예치금에 대한 이자율이 연 0.1%에서 연 2.1%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최 행장은 업비트에 대한 케이뱅크의 의존도가 축소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행장은 "현재 케이뱅크의 전체 수신 규모(22조원)에서 업비트 예수금 규모는 3조1000억~3조2000억원 수준"이라며 "이자율이 올라간 부분은 다른 비즈니스로 만회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준형 최고전략담당자(CSO)도 "내년 SME·소호 담보대출 여신 성장으로 최소 4~5조 수준을 기대해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비트 예치금 이탈 시 '뱅크런' 사태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는 업비트 예치금이 별도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행장은 "업비트 예치금은 대출 재원으로는 한 푼도 쓰이고 있지 않다"며 "뱅크런 사태는 발생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또 "은행 자산 가치 평가에 코인은 하나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휴사와의 호혜적인 파트너십은 긍적적으로 봐달라고 했다. 그는 "몇 주 전 케이뱅크·BC카드·업비트 3개사가 모여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자고 전략적 제휴를 했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 파트너십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최 행장은 비교기업으로 둔 카카오뱅크의 주가 부진과 관련해선 "케이뱅크는 거버넌스 리스크에서 상당히 자유롭고 ESG나 정도경영 측면에서 상당히 우위에 있다"며 "주가에 대해서 경영진으로서 지속적 성장을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케이뱅크는 오는 16일까지 진행 중인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1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규모는 총8200만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원~1만2000원이다. 일반 청약은 21~22일이며 공모주 투자 희망자는 NH투자증권·KB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 등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은 오는 30일이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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