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외국인 감독 같다"…V-리그 남자부 남은 '국내 감독'은 2명

오선민 기자 2024. 10. 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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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외국인 감독 6명, V-리그 역사상 최다
20주년 맞은 V-리그, 오는 19일 개막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 중인 각 구단 감독들 (사진=연합뉴스)
"아까 농담했지만, 저희가 외국인 감독 같다고…"

오늘(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의 한 마디입니다. '올 시즌 절대 지고 싶지 않은 팀'을 묻는 질문에 권 감독이 "외국인 감독보다 성적이 잘 나와야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면서 한 얘기입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KB손해보험이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이 함께합니다. 우리카드는 마우리시노 파에스(브라질) 감독이 이끌고, KB손해보험도 창단 후 처음으로 스페인 출신의 미겔 리베라 감독을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했습니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 OK저축은행은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이 그대로 이끕니다.

이로써 남자부 7개 구단 중 한국전력과 삼성화재를 제외한 5개 구단이 외국인 사령탑과 함께하게 됐습니다. 여자부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을 합하면 총 6명의 외국인 감독이 V-리그 구단의 지휘봉을 잡게 된 건데, 프로배구 출범 이후 최다치입니다. 국내 감독과 외국인 감독의 지략싸움은 이번 시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사표 던지는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사진=연합뉴스)
권 감독은 "우리가 잘해야 국내 감독이 설 자리가 생길 것"이라며 "외국인 감독을 무시하는 건 없고, 같이 경쟁하며 서로 발전할 수 있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 명의 국내 감독인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감독들이 추구하는 배구에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며 "주어진 환경에 맞는 변화를 하는 것만이 정답"이라 강조했습니다.

이어 "외국인 감독들만의 개성과 생각을 존중해주되, 그들도 저희의 생각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또 "책임감이라면 책임감이지만, 최선을 다하면 우리만의 경쟁력이 나올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기념 촬영 중인 V-리그 남자부 외국인 감독들 (사진=연합뉴스)
올해 20주년을 맞는 V-리그는 오는 19일 새 시즌을 시작합니다.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개막전은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이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맞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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