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미디어데이] '빠른 배구' 묻자...우리카드 파에스 감독 "편한데 있다가 도전하려 하면 어렵다"

권수연 기자 2024. 10. 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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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MHN스포츠 양재, 권수연 기자) 구단 사상 처음으로 외인 감독을 맞이했다. 빠른 배구를 추구하지만, 그 전에 앞서 사령탑은 '즐기는 배구'를 모토로 꼽았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이 두고두고 아쉽다. 정규리그 1위를 질주하다가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삼성화재에 엎어지며 1위 확정이 저지됐다. 여기에 플레이오프에서도 또 한번 고배를 면치 못했다.

이에 우리카드는 과감한 칼을 뺐다. 신영철 전 감독과 이별했다. 신영철 감독은 지난 2018년 4월 우리카드에 부임해 매 시즌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어왔다. 18-19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20-21시즌 창단 첫 챔프전 진출, 21-22시즌 준플레이오프 진출, 22-23시즌 준플레이오프 진출, 23-24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등을 일궈냈다. 하지만 봄배구에서는 좀처럼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이 아쉬운 한 걸음이 절실한 우리카드는 브라질 출신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우리카드 창단 최초의 외인 사령탑이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제도로 알리 하그파라스트(알리)와 새로운 외인 선수 미시엘 아히(아히)를 선발했다. 

마우리시오 감독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일본 파나소닉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하며, 일본 V리그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이끈 바 있다. 2021년에는 프랑스 국가대표팀 코치로 VNL 1위를 했다. 또한, 2023년부터는 우크라이나 에피센트르-포도리야니에서 리그 1위 및 컵대회 우승을 했으며, 이란 대표팀을 이끈 경력이 있다. 

마우리시오 감독은 15일 미디어데이 사전 인터뷰에 참석했다. 그는 2024 통영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를 통해 처음 겪어본 한국 배구에 대해 "매우 좋은 경험"이라며 "많은 정보와 지식들을 얻었고 우리 선수들이 공식 경기를 대했을 때 어떤 리액션이 오는지에 대한 방법들을 볼 수 있었다. 그 부분에 있어 우리가 어떻게 선수들에게 해결방안을 제시할지가 명확해졌다"고 평했다.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우리카드는 1승 2패로 컵대회를 B조 3위, 살짝 아쉽게 마친 상황이다. 

실전에 대해 마우리시오 감독은 "베스트 7에는 관심있는 편이 아니다"라며 "(괜찮게 느낀 선수로는) 알리가 멘탈 부분에서 많은 것을 보여줬다. 투지나 팀에 동기부여를 하는 모습, 그런 부분에 있어 유망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어리긴 하지만 태도같은 부분이 나아지면 좀 더 성숙한 선수가 되겠다"고 답했다.

이하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일문일답

우리카드가 중요한 순간 고비를 잘 못 넘었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시간도 필요하고 많은 과정들이 필요하다. 마음가짐이라는 것 자체가 바꾸려고 하면 당연히 시간과 과정이 필연적이다. 쉽지는 않다. 그러나 라운드별 훈련하면서 선수들이 (이런 부분을) 잘 다져가고, 미션을 가지고 임하면 좋은 결과들이 나오겠다.

올 시즌은 5팀이나 외인 감독 체제다. 자기만의 배구를 보여줘야 하는데 본인만의 지도 컬러가 있나?
스타일이 어떤지 얘기하는 것은 어렵다. 최선을 다해서 선수들에게 싸우는 마음, 열정적인 태도 이런 것을 주입시키고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자신감을 많이 주고, 같이 싸워주고, 같이 열정적으로 해주는 감독이 되길 개인적으로 바란다.

감독님의 배구를 배운 선수들이 대체로 빠르다고 평했다. 한국식 배구에 빠른 배구를 접목시키는게 어렵지는 않은지?
사실 편한 곳(Comfort Zone)에 머무르다가 어려운 도전을 하게되면 다소 고비를 넘어야한다. 빠르고 강한 배구가 (현재) 국제대회의 표준이다. 그런 부분에서는 어쨌든 빠른 배구를 추구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배구는 외인 의존도가 높은데 알리, 아히를 어떻게 활용할건가?
이해는 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그러나 제일 중요한건 국내선수가 차이를 만들것이라는 믿음이다. 국내선수의 수준은 당연히 중요하다. 다만 팀으로서 같이 플레이를 했을때 그 차이가 유의미하다. 레오(현대캐피탈), 요스바니(대한항공) 처럼 확연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팀적으로 봤을땐 국내선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시엘 아히가 주장을 맡았다. 외국인 주장은 이례적인데?
우리가 원하는건 팀과 동료를 신경쓰는 사람이다. 아히 자체가 한국에 올때 그런 마음가짐이 제대로 돼있었다. 스스로도 와가지고 굉장히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당연히 감독으로서는 국내선수로 하는게 쉬운 결정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은 외인이 팀에 좀 더 헌신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아히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중요했지만 팀 동료가 어떻게 느끼는지도 중요했다. 팀 동료도 이 선수를 믿고 할 수 있게끔, 팀과 회사가 상호 만족을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결정을 내렸다.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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