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평양 무인기 문제 조사 중”…국방부 “긴밀히 소통”

권혁철 기자 2024. 10. 15. 13: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평양 무인기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지난 14일 입장문을 내어 "평양 상공에 나타난 드론들과 관련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주장을 공개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 유엔사는 현재 이 문제를 정전협정을 엄격히 준수하며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협조하지 않으면 평양에서 발생한 무인기 사건을 유엔사가 현장 조사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평양에 침투했다고 주장한 무인기 모양이 한국군 무인기와는 다르다는 분석 결과를 밝혔다. 유용원의원실 제공

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평양 무인기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지난 14일 입장문을 내어 “평양 상공에 나타난 드론들과 관련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주장을 공개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 유엔사는 현재 이 문제를 정전협정을 엄격히 준수하며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사의 이 입장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이날 저녁 담화에서 이번 사건의 책임을 미국에 묻겠다고 밝히기 이전에 나왔다.

유엔사는 정전협정 서명자 및 당사자로서 정전협정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책임과 권한을 갖고 있다. 도발이나 군사적 충돌 상황 등 정전협정 위반행위가 발생하면 군사정전위원회가 정전협정 위반사항을 현장 조사한다. 북한이 협조하지 않으면 평양에서 발생한 무인기 사건을 유엔사가 현장 조사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만약 북한이 무인기 문제를 논의하러 정전협정 이행과 위기관리 협의 채널인 ‘유엔사-조선인민군 장성급 회담’에 나온다면 위기 상황이 진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유엔사 조사와 관련해 “유엔사가 그런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 국방부도 유엔사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사는 지난 2022년 12월26일 북한 무인기 5대의 수도권 영공 침범과 한국군이 당일 맞대응 차원에서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정찰용 무인기 2대를 보낸 것을 모두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국정감사에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공개한 평양 무인기 열상장비 촬영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날개 부분은 후퇴익 형상으로 우리 군의 무인기와 유사하지만, 날개 뒤의 동체가 짧아 우리 군의 무인기 모양과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상 무인기 부품을 보면 3디(D) 프린터로 제작된 것 같은 사출 흔적이 식별돼 수제 조립 제품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14일 담화를 통해 “평양 무인기 사건의 주범이 대한민국 군부라는 것을 명백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정 감사에 출석한 이건완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저런 델타(삼각형 형상)와 비슷한 형태의 모양은 민간용( 무인기)에서나 군용(무인기)에서나 많이 사용하고 있다. 유사한 모양은 있지만 자세히 보면 (ADD)개발자들이 만든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 답했다. 이 소장은 “저희가 만약 (무인기를) 만든다면 3디 프린터로 만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각종 무기를 연구·개발하는 기관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