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에 숨은 또 다른 분화구' 성산일출봉은 복합 화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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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수성화산체로 알려진 제주 성산일출봉이 여러 차례에 걸쳐 만들어진 거대 복합화산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15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제주대학교 등의 '제주도 성산일출봉의 다단계 화산분출' 연구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이 6천700년 전에서 5천년 전 사이 총 3번의 화산 활동으로 이뤄진 복합화산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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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단일 수성화산체로 알려진 제주 성산일출봉이 여러 차례에 걸쳐 만들어진 거대 복합화산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15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제주대학교 등의 '제주도 성산일출봉의 다단계 화산분출' 연구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이 6천700년 전에서 5천년 전 사이 총 3번의 화산 활동으로 이뤄진 복합화산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의하면 현재 수면 위에 돌출된 성산일출봉 중심에서 동남쪽으로 약 600m 떨어진 해저에서 두 차례 화산 폭발이 발생, 초기 화산체(해저 분화구)가 만들어졌다.
이어 이 해저 분화구 지층과 겹쳐서 마그마가 분출하면서 형성된 또 다른 화산체가 기존 해저 분화구와 중첩되면서 수면 위로 돌출됐다.
현재 수면 위로 보이는 성산일출봉 지층은 세 번째 화산 폭발로 형성된 화산체다.
연구진은 성산일출봉 인근 과거 화산활동 흔적을 찾고자 정밀 해저 지형탐사를 실시한 결과, 첫 번째와 두 번째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화산체의 흔적인 원형의 평탄한 구조를 발견했다.
이 지형은 주변 해저보다 약 30∼35m 높이 돌출돼 있고 해상 시추를 통해 화산 기원의 암석으로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애초 분화구의 모습이지만, 해저 분화구의 둘레가 파도에 의해 침식돼 현재와 같이 원형의 평탄한 구조의 흔적만 남은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 해저 분화구의 연대는 약 6천7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세 번째 화산 활동으로 인한 화산체가 약 5천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봤을 때 성산일출봉은 약 6천700년 전부터 5천년 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복합 화산체라는 점에서 성산일출봉의 넓이를 지금 드러난 것 보다 훨씬 크게 잡아야 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현재 알려진 성산일출봉 규모는 해발고도 179m, 비고 174m, 둘레 2천927m, 면적 453.030㎡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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