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뜨는데 맥 못추는 코스피… 삼성전자 연초대비 20% 이상 하락

신병남 기자 2024. 10. 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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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뉴욕 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동안 한국 증시는 연초 대비 역성장하는 등 맥을 못 추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저하 우려로 외국인이 대거 이탈하면서 주가가 연초 대비 20% 이상 하락, 증시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 반등은 곧바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추가 하락으로 인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는 현상은 진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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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매도…삼전 시총 90조 증발
증권가 “반등 기미 없다” 비관론
한국 증시도 반등할까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사상 처음으로 43000선을 돌파한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최고치로 마감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나란히 표시돼 있다. 윤성호 기자

올해 들어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뉴욕 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동안 한국 증시는 연초 대비 역성장하는 등 맥을 못 추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저하 우려로 외국인이 대거 이탈하면서 주가가 연초 대비 20% 이상 하락, 증시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 삼성전자 투매 심리는 최근 진정된 분위기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등 기미가 없다는 부정적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7.04포인트(0.27%) 상승한 2630.43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2620선을 유지하며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는 올해 등락을 거듭하다 최근에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2655.28) 아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전장 종가(2623.29)와 비교해서는 1.20% 하락한 것으로 간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43000선을 넘어서는 등 올해 들어 연일 신고가를 기록할 때 코스피는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부진은 삼성전자 주가 부진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은 한때 30%가 넘었으나 최근에는 20.72%(지난 5일 기준)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의 삼성전자 이탈세가 큰데, 외국인들은 지난달 3일 이후 2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아치웠고 이 기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90조 원가량이 증발하기도 했다. 이는 반도체 종목 전반에 문제가 아닌 삼성전자 자체 실적 우려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일 삼성전자가 내놓은 3분기 잠정실적은 9조1000억 원으로 10조 원을 크게 하회했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 원대로 떨어졌을 것으로 증권가에선 추정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는 지난 14일부터 멈췄지만 증권가에선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 반등은 곧바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추가 하락으로 인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는 현상은 진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인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 역시 이날 기준 연초 대비 32.23%, 21.53% 하락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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