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기억기관, 근대에서 오늘을 읽다..도쿄 여행서 매혹적인 장소 59곳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2024. 10. 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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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를 제대로 이해하고 깊이 있게 느끼는 데 있어 '기억기관' 만큼 적절한 곳이 있을까.

특히 세계적인 메트로폴리탄이자 풍부한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는 도쿄의 기억기관이라면 식상한 여행 겉핥기식 여행에 지친 사람들에게 영감과 신선한 자극을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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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모던 산책, 박미향 지음, 지에이북스 펴냄, 2만3000원
도쿄 모던 산책
한 나라를 제대로 이해하고 깊이 있게 느끼는 데 있어 ‘기억기관’ 만큼 적절한 곳이 있을까. 특히 세계적인 메트로폴리탄이자 풍부한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는 도쿄의 기억기관이라면 식상한 여행 겉핥기식 여행에 지친 사람들에게 영감과 신선한 자극을 주기에 충분하다.

‘도쿄 모던 산책’의 저자는 20년 넘게 국회도서관이라는 주요 기억기관에서 전문 사서로 근무하며 도서관의 역할을 기획하고 관리해왔다.

기억기관이란 기록 보존소,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인류를 위한 집단적 기억의 수호자 역할을 수행해온 기관을 통칭하는 용어다. 한 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전시하는 것을 넘어 그 사회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반영하는 중요한 문화적 거점이다.

저자 스스로를 ‘기억기관 칼럼니스트’ 라고 칭할 만큼 기억기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런 저자가 가이드 역할을 맡아 도쿄의 기억기관 구석구석으로 안내하기 때문에 더욱더 믿음직하고 생생하다.

국립국회도서관, 도쿄국립근대미술관, 에도도쿄박물관 등 대표적인 기관부터 소세키산방기념관, 치히로미술관 같은 특색 있는 장소까지 다양한 기억기관을 방문하는 동안 일본 문화와 역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안목이 자라날 것이다.

1부에서는 근대(modern)를 살펴보고 2부에서는 근세(early modern)로서의 에도를 다루며 오늘날의 우리에게 가까운 과거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구성 방식을 택해 점차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공간적으로도 가까운 곳을 묶어 소개하여 독자들이 효율적으로 방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양한 그림과 사진, 아기자기한 지도가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해주는 책이다. 또한 세계사적인 사건과 지식문화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연표로 정리해 수록한 것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저자 박미향은 강원도 춘천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입법고시 사서직으로 1996년부터 국회에서 근무하고 있다. 미국 시라큐스대학교 맥스웰스쿨 정책학석사, 연세대학교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동대학문헌정보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했다. 국회도서관 국회기록보존소 소장으로 근무하다가 와세다대학교에 방문학자로 간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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