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미래전략실 부활? 삼성전자 위기 못 벗어나" 이유는
- 삼성전자 '어닝 쇼크', 작년 대비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 13%↓
- 전영현 부회장, 이례적 사과 후 지적한 삼성전자 문제 세 가지는?
- 반도체 시장, 공급자→수요자 중심으로 전환…삼성, 흐름 못 따라가
- 관료화된 조직 구조, 삼성의 근본적인 기술력 문제 원인 지적도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10월 15일 (화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
- 올드한 '미래전략실' 부활? 인적 쇄신 없으면 위기 못 벗어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혁신과 리더십이 필요한 기업의 바이블처럼 돌고 도는 삼성전자 이건희 전 회장의 메시지입니다. 이 메시지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삼성전자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이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기업과 리더의 이야기를 이어주시는 리더스 인덱스의 박주근 대표님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오세요.
◇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 (이하 박주근) :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짧게만 하나 살펴보도록 할게요.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 진행이 되고 있는데 어제 영풍과 MBK의 공개 매수가 마무리가 됐거든요. 그 결과로 지분을 확보를 하면서 상당히 좀 유리한 고지에 올라 섰다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 박주근 : 어제 원래 공시는 17일날 해야 되는데 얼마큼 지분을 확보했는지, 어제 이례적으로 어젯밤에 오픈을 했습니다. 5.34%를 공개매수로 지분을 확보했다라고 하면서 우선 유리한 국면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는데 재밌게도 지금 방금 오늘 아침에 지금 주식이 개장하지 않았습니까? 개장과 함께 고려아연 주식이 83만 원을 찍었어요.
◆ 조태현 : 아, 넘어섰구나.
◇ 박주근 : 그러니까 시장이 재미있게 돌아가는 거죠. 우선 MBK 영풍연합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 같지만 사실은 물론 유리합니다. 현재 지분상 38%가 됐으니까요. 그리고 고려아연의 측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20%를 다 매입했을 때를 가정하면 지분은 46%까지 올라갑니다. 왜냐하면 자사주는 의결권을 확보를 못 하니까요.
◆ 조태현 : 일단은 유리한 건 확실하고.
◇ 박주근 : 확실한데 문제는 결국에는 다음 달에는 임시주총에 얼마나 이사진을 넣느냐가 첫 번째 관건 그리고 내년 3월에 주주총회에서 어떤 결정을 하는가가 핵심이 될 것이고 33%의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영풍 측에서 고려인 측에서도 아마 어느 한쪽도 뭔가를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아주 지리한 싸움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건 상황을 좀 지켜보면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리한 싸움도 계속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삼성전자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 위기설 제가 삼성전자 취재도 계속하고 그랬지만 삼성전자는 매년 위기가 아니었던 때가 없는 것 같아요. 매년 위기라고 말씀은 하시는데 실제로 위기라는 이야기는 조금 다르게 나온 것 같습니다. 지금이 그 때가 아닐까 싶은데 3분기 실적이 굉장히 좀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잖아요. 시장에서도 많은 실망감을 보이던데 왜 그렇게 본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 박주근 : 매출은 괜찮았어요. 지난해 동기 대비 7% 늘어났습니다. 물론 지난해 실적은 굉장히 안 좋았기 때문에 그걸 비교하기 어렵지만 대신 영업이익은 13%가 줄었어요. 이게 문제였는데 그러니까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일단 송구하다면서 사과문을 발표를 했죠.
◆ 조태현 : 깜짝 놀랐어요.
◇ 박주근 : 문제는 이제 뭐냐 하면 HBM인 거예요. 사실은 이제 여전히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거든요. 잘 기억해 보시면 지난 6월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에 대해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해서 여전히 오픈을 해놓은 상태여서 그때 삼성전자가 한번 발열 문제 때문에 휘청하면서 곧 해결된다는 언론은 보도를 했는데 지금 10월이거든요. 여전히 공급 못하고 있고요.
◆ 조태현 : 지금 공시에 붙어 있는 자료를 보니까는 그게 지연되고 있다 박아서 얘기를 했더라고요.
◇ 박주근 : 그리고 현재 넉 달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엔비디아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인공지능 칩에만 삼성 HBM이 탑재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떤 칩이냐, 성능이 떨어지는 반도체 제품이 중국 수출 용이거든요. 그러니까 성능이 떨어지는 곳에만 하고 있다는 거여서 이 문제는 뭐냐 하면 기술 격차라고 그렇게 외쳤던 삼성전자의 기술적인 문제가 지금 위기에 봉착해 있어서 이거는 펀더멘탈의 문제까지 지금 얘기되고 있는 거죠.
◆ 조태현 : HBM이라는 거는 D램을 착착착착 쌓아서 만드는 것. 원래 삼성이 기술은 앞섰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SK하이닉스에 완전히 지금 뒤져 있는 상태죠. 그래서 이게 위기라는 평가를 받는 건데 이 사과문을 발표한 게 전영현 부회장이란 말이에요. 이분이 반도체 쪽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분 아닙니까?
◇ 박주근 : 메모리 쪽에서는 아주 오랜 기간 수장을 하셨죠. 전영현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보면 원래 삼성전자는 DX 사업부와 DS 사업본부가 있어요. DX는 디지털 익스피어리언스라 해가지고 DX는 우리가 알고 있는 스마트폰, 가전제품 이쪽이고요.
◆ 조태현 : 완제품들.
◇ 박주근 : DS는 말 그대로 디바이스 솔루션 그러니까 부품 사업이죠. 그래서 반도체, 파운더리, 시스템 LSI, 이 세 사업부가 DS 사업본부인데 원래 삼성전자의 DS 부문장이 원래 경계현 사장 대표이사였어요. 중간에 중도 하차를 했어요. 이례적으로.
◆ 조태현 : 맞아요.
◇ 박주근 : 최근 10년 사이에 처음 있는 일이었고요. 그 자리에 노세한 사실은 역전의 명장이죠. 64세예요. 60년생이세요. 그러니깐 아주 오래된, 그리고 DS 메모리 부문장을 2014년도에 했어요. 10년 전에 부문장을 하시던 분이에요. 그러니까 10년 전에 수장을 다시 불러들인 겁니다. 그러면서 이제 이 분이 5월달에 들어왔으니까 한 4개월 지나면서 조직을 봤을 거 아닙니까? 그리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사과문의 내용을 잘 보면 '사실은 삼성전자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구나'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어요. 사과문의 핵심이 세 가지입니다.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이라는 말을 꺼냈고요. 그거는 기술이 다 뒤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스스로 한 거예요. 두 번째는 보다 철저한 미래 준비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그러니까 미래 청사진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는 조직 문화와 일하는 방법을 혁신하겠다. 조직 문화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걸 스스로 방증한 거죠. 그 첫 번째를 다시 보면 원래 삼성전자라는 기업은 어떤 핵심 가치를 가지고 있냐 하면 경쟁력은 테크놀로지 리더십 우리가 말하는 초격차 기술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시장에 내놓아서 상당한 선제적 수익을 먼저 가져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반도체가 대표적이죠. 남들보다 1.5 사이클 더 빨리 개발해서 시장에 내놔서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로 사실은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영위해 왔어요. 그러니까 기술적 리더십 확보가 삼성전자의 가장 큰 경쟁력이었는데 지금 현재의 문제는 전영현 부회장이 들어와 보니 가장 큰 핵심 경쟁력 자체가 지금 흔들리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술의 적 근원 경쟁력 복원이라는 말을 쓴 거예요.
◆ 조태현 : 예전에 삼성 하면은, OLED 가장 먼저 앞서가고 반도체 앞서가고 막 이래갖고 돈 왕창 벌고 이랬을 때 그게 안 되고 있다.
◇ 박주근 : 그렇죠. 두 번째는 보다 철저한 미래 준비인데 잘 생각해 보면 2015년도에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고 나서 이재용 회장이 그때부터 실질적으로 수장이 됐고 물론 사법 리스크가 있었지만 그리고 회장 타이틀을 단 지도 벌써 3년이 다 돼 갑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뭐가 안 보여요.
◇ 박주근 : 그러니까 미래에 대한 주주들이나 투자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분명한 청사진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는 AI 쪽에 어떻게 하겠다, 파운드리는 어떻게 하겠다 이야기를 하는데 분명한 청사진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그에 대한 투자자들의 어떤 불확실성이 커져 있는 상태.
◆ 조태현 : 그러니까 예전에 잘하던 것만 계속하려고 그러고 뭔가 새로운 게 안 보인다.
◇ 박주근 : 그리고 이 이면에는 사실은 조직 문화라는 것도 상당히 문제라고 지금 내부적으로 진단한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조직 문화가 문제라는 게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요?
◇ 박주근 : 우선 삼성전자가 기술적인 변화를 읽어내셔야 되는데 전 세계에 우리가 반도체 기업 반도체 기업 많이 이야기를 하잖아요. 반도체 기업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를 할 수 있습니다. IDM 기업이 있어요. 이건 뭐냐 하면 설계부터 최종까지 토탈 다 하는 기업입니다. 전 세계에 딱 두 곳 있습니다. 인텔과 삼성전자입니다. 인텔은 CPU라는 기술을 기반으로 전부 다를 하고 있는 IDM 반도체 기업이고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라는 기술을 기반으로 전체를 다 하는데 예전 시대 때는 이 IDM 업체가 전 세계를 호령했어요. 그리고 그 시장에서는 시장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냐 하면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었어요. 우리 잘 생각해 보시면 우리 노트북 살 때 인텔 CPU 13세대냐 12세대냐를 보고 기다리잖아요. 그렇죠? 기다렸다가 사고 이러잖아요.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메모리가 DDR 4냐 DDR 5냐를 보고 최신형을 사려고 기다리는 시장이었어요. 그런 시장에서는 인텔이나 삼성전자가 시장을 완전히 주도를 한 거예요. 기다려라. 그리고 나머지 기업들은 이 두 기업만 바라보고 있었던 거예요. 그냥 따라가는 것뿐이었죠. 그때 그 시점에 맞춰서 우리가 스마트폰 S24 나올 때 케이스 미리 안 사잖아요.그것처럼 시장이 그렇게 형성돼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시대가 바뀌면서 2017년 이후에 어떻게 바뀌었냐 하면 우리가 많이 들어본 4차 산업혁명, IoT, AI가 생기면서 이 시장이 붕괴가 되기 시작합니다. 시장이 공급자 중심이 아니고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어요. 대표적으로 애플이 CPU가 인테리어 걸 쓰지 않고 M1 M2 M3 M4 칩으로 스스로 만들기 시작했고요. 애플에 들어가는 집들 다 자기가 설계하고 그것뿐만 아니라 조그만한 가정용 회사들도 심지어는 자기들에게 맞는 집을 스스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시장이 공급자 중심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었어요.그래서 파운더리 회사인 TSMC가 뜬 거예요.
◆ 조태현 : 그러니까 니들이 이렇게 주는 거 말고 나는 이런 게 필요하니까 내가 직접 하고 TSMC 같은 데서 만들어 달라 그렇지 이렇게 하다 보니까 삼성이 뒤쳐진 거다?
◇ 박주근 : 그러니까 시장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었는데 지금 조직 문화로 다시 이야기 돌아가면 삼성의 조직 문화는 여전히 공급자 우위의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는 거예요.
◆ 조태현 : 거기서 못 벗어났구나.
◇ 박주근 : 대표적으로 HBM에서 문제가 생겼던 게 이게 철저하게 HBM은 수요자 중심으로 설계를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삼성은 여전히 공급자 중심으로 하다 보니 발열 문제라든지 수율 문제가 잡히지 않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문제를 아마 전 부회장은 직시한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 되죠? 사람을 다 갈아치워야하나요?
◇ 박주근 : 우선은 첫 번째는 전 부회장이 이야기했던 기술적 복원이 첫 번째겠죠.그러려면 사실은 사람입니다. 결국에는 사람이죠. 그리고 삼성전자가 좀 관료화 됐다는 이야기가 뭐냐 하면 사실 제조업이라는 건요. 결국에는 아무리 좋은 장비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현장에 사람 손끝에서 움직이거든요.
◆ 조태현 : 그렇죠.
◇ 박주근 : 지난주에 삼성전자가 발표한 걸 보면 R&D 인원을 현장으로 보내겠다는 말이 그 말입니다. 우리가 지금 첨단 반도체 공정을 할 때 항상 지난해까지 뉴스의 중심은 뭐였냐 하면 EUV였어요.
◆ 조태현 : 네덜란드의 노광 장비.
◇ 박주근 : 노광장비 EUV가 얼마큼 첨단을 갖고 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모두가 이야기하는데 물론 장비 중요하죠. 결국에는 사람이 중요 사람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장비에 의존하고 관료화된 조직이 지금의 삼성의 기술력 문제의 원인이 아니냐는 진단이 계속 외부에서 나오고 있고 그러한 것들을 아마 전 부회장은 본 것 같고 그거를 사람의 조직문화 혁신이나 사람 중심으로 기술력을 복원하겠다는 복원을 가지고 온 것 같아요.
◆ 조태현 : 너무 거대해져버린 공룡이라, 이런 혁신이 필요할 것 같고요. 또 하나 답답한 게 아까도 말씀을 해 주셨지만 이재용 회장이 취임한 이후로 뭔가 미래 비전 같은 게 잘 안 보인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게 삼성의 10대 신수종 사업이다 이래갖고 굉장히 오래전에 있었던 일 같거든요. 이후에 뭐가 안 보인 것 같은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대안 같은 게 없을까요?
◇ 박주근 : 스스로도 굉장히 답답해 보입니다. 사실 전영현 부회장이 요 앞의 직책이 뭐냐 하면 미래 사업 준비팀이었습니다. 그만큼 미래 사업에 대해서 투자자들이나 외부에서 요구가 많았는데 여전히 이재용 회장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침묵이 사실 너무 길었죠. 그전에 이건희 회장은 우리가 처음에 이야기했듯이 재계에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2대 거짓말 이건희 회장은 기자회견만 하면 위기, 위기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위기가 아니었어요. 늘 실제 그건 좋았는데 LG그룹 같은 경우는 1등 했는데 1등을 못 하고 있었다. 구회장은 이 두 개의 큰 그 당시 이런 우스갯소리도 있었는데 삼성전자 사실은 가장 큰 문제는 미래 청사진의 불확실성이 저는 크다고 봅니다. 어느 누구도 그거에 대해서 말을 해주지를 않아요. 삼성전자가 예를 들어서 우선 글로벌 디바이스 프로바이더로만 남을 건지 B2B 기업으로. 아니면 우리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맞춰서 뭔가 구글이나 애플처럼 플랫폼화를 통해서 뭔가 새로운 사업을 구축할 건지 아니면 AI 쪽에 우리가 어떤 LLM을 다시 구축한다든지 아니면 디바이스를 어떻게 한다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전혀 없어요. 그러니까 시장을 계속 불확실성에 빠져 있고 그래서 투자 리포트를 보면 거대한 이제 공룡인데 방향을 잃은 공룡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게 바로 그 이유 때문이죠.
◆ 조태현 : 지금 길을 잃어버린 삼성전자 이거를 이제 어떤 반전의 계기로 삼을 첫 번째 이슈랄까요? 이런 것들이 항상 연말 되면 기자들이 삼성 내부를 막 취재하기 시작하거든요. 사장단 인사 때문에 이런 것 좀 봐야 되지 않을까요?
◇ 박주근 : 중요하죠. 저는 보통 삼성전자 인사가 다음 달 11월달에 주로 이루어지죠. 사장단 부회장단 인사부터 이루어지는데 현재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 산하에 3명의 부회장이 있죠. 우리가 이야기했던 이제 DS 사업본부에 전영현 부회장, 그리고 DX 사업본부에 한종희 부회장, 그리고 그 사업을 지원하는 사업지원 TF에 또 부회장이 한 분 계시죠? 이 부회장 체제를 바꿀 건지에 대한 부분부터 일단 시장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금 또 하나 문제는 삼성전자가 이런 실적인데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 강합니다. 그리고 잘 보시면 공교롭게도 2018년부터 최근까지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세 그룹의 수장이 바뀌었어요. 근데 차이가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취임하는 2018년 연말 인사 때부터 소위 말하는 정몽구 회장의 가신그룹 부회장단들을 다 바꿨어요. 소위 물갈이를 다 하고 뉴페이스로 다 바꾸고 외부 인물을 도입하고 구광모 회장 같은 경우도 2018년 회장 되고 나서 그 이후에 회장 부회장단들이 다 바뀌었죠. 마지막으로 이제 권 부회장까지 나가면서 LG 엔솔의, 다 바뀌고 자기 체제를 구축했는데 유일하게 삼성그룹만 여전히 우리가 소위 말하는 옛날에 '미전실' 출신들이 여전히 자리를 잡고 있어요. 그러니까 인적 쇄신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 큰 지금의 위기를 자처하지 않았느냐 이번 인사에서 저는 주목할 점은 과연 지금 현재 어떤 언론에서는 '미전실' 복귀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미전실'이라는 올드한 조직과 그분들 아직 계시는 분들에 대한 인적 쇄신이 있을 것인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반도체의 연구소나 수장들이 어떻게 바뀔 건지가 두 번째 포인트, 세 번째는 AI인데요.
◇ 박주근 : 제가 삼성전자도 유심히 이제 인사를 보면 AI 인재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들이 와서 2년을 버틴 사람이 없습니다. 작년에도 보면 하버드에서 온 세바스찬 성 사장도 이미 1분기 사라졌고요. 그러니까 이런 서운 글로벌 인재들이 왜 살아남지 못하는가에 대한 답도 이번에 해야 된다고 봅니다.
◆ 조태현 : 결국엔 그것도 조직 문화라는 점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데 삼성전자의 위기 그리고 해법은 무엇일지 앞으로의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지금까지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님과 함께 삼성전자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주근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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