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여야 모두 '승리 장담 못 해'

▲ 민주당 김경지·국민의힘 윤일현 후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본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막판 화력을 집중하며 지지세 결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전투표율이 이전 지방선거 때 못지않게 나와 본 투표율을 포함한 최종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여야 후보는 마지막까지 총력전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사전투표율은 20.63%입니다.

3년 전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20.62%)과 2022년 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1.3%)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율을 놓고 서로 유리하다는 해석을 내놓으면서도 승리를 자신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전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금정체육공원에서 김경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유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 김경지 후보 측은 전국적 관심을 끌게 된 금정구청장 보선에서 정권심판론이 크게 부각된 데다 조국혁신당과 야권 후보 단일화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사전투표율에 나타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유세를 하면서 유권자들을 만나다 보면 확실히 이전 선거 때와는 달리 야권 지지세가 높아진 것을 느끼지만, 판세는 초박빙으로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 측은 지난 8번의 구청장 선거에서 7번을 국민의힘과 전신 정당이 승리했을 정도로 보수 지지세가 높은 금정구에서 이번에도 보수층이 집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단 사전투표율이 낮지 않게 나온 것은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가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로 분석한다"면서도 "승리를 낙관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선거"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오후 부산 금정구 거리 일대를 걸으며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유세를 펼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오늘(15일) 양당 후보는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제 0시부터 48시간 철야 유세에 돌입한 민주당 김경지 후보는 유권자들이 많은 곳을 직접 걸어 다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 오후 7시 구서역 1번 출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 뒤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시점 직전까지 유권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는 온천장 지하철역에서 출근길 선거운동을 하고 차를 타고 금정구 전 지역을 다니면서 막판 지지를 호소합니다.

오후 6시 30분에는 한동훈 대표와 함께 옛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를 하고, 구서역과 부산대역에서 유권자들을 만난 뒤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사진=각 후보 캠프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