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나는 누구인가…연극 '더 파더'

이예슬 기자 2024. 10. 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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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부녀인 배우 전무송과 전현아가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부녀로 만난다.

공연예술 창작집단 스튜디오반은 전무송 주연의 연극 '더 파더'를 오는 11월15일부터 12월8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고 15일 밝혔다.

'앙드레' 역의 전무송은 흐려지는 기억 속에서 품위와 아버지의 위신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80세 노인을 표현한다.

전현아는 아버지를 안타깝게 지켜보면서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딸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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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부녀 전무송·전현아 부녀 연기
[서울=뉴시스] 연극 '더 파더. (포스터=스튜디오반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실제 부녀인 배우 전무송과 전현아가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부녀로 만난다.

공연예술 창작집단 스튜디오반은 전무송 주연의 연극 '더 파더'를 오는 11월15일부터 12월8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실제 부녀 관계인 전무송과 그의 딸 전현아가 극중 부녀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도 전년의 호평에 이어 같은 극장, 같은 배우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 작품은 자신의 시간과 기억으로부터 유리되는 치매 환자의 모습을 정교하게 그려낸 프랑스 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작품이다.

'앙드레' 역의 전무송은 흐려지는 기억 속에서 품위와 아버지의 위신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80세 노인을 표현한다. 전현아는 아버지를 안타깝게 지켜보면서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딸을 연기한다.

앙드레는 겉으로는 단순한 노인처럼 보여도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처럼 내면에 수많은 인격을 품고 있는 복합적 성격의 인물이다. 시계(시간)에 대한 강박증을 보이는 이 캐릭터는 고집스럽고, 변덕스럽고, 사납고, 낙담하고, 장난기도 있다.

작가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이 노인의 점진적 퇴화 과정, 그와 그의 가족이 겪는 혼란, 기억상실로 이어가는 소통부재를 비장미 없이 담담하게 보여준다.

한편 이 연극은 2012년 초연 이후 프랑스 최고 연극상인 몰리에르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프랑스 극장가를 넘어 런던, 뉴욕까지 진출했다. 젤레르는 연극을 안소니 홉킨스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 2021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각색상 등 주요 부문에서 수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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