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옥매광산 '강제동원 역사' 아카이브전…배 침몰 118명 숨져

김태성 기자 2024. 10. 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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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전남 해남 옥매광산 강제동원 노동자들의 아픈 역사를 재조명하고 위로하는 전시회가 광주서 열린다.

전남 해남 황산면 주민자치회와 눙눙길 청년마을은 옥매광산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예술을 통한 치유와 위로를 모색하는 전시 '옥매광산: 별들을 생각하는 밤'을 15일부터 11월 13일까지 광주 충장로 인성빌딩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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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11월13일 광주 충장로에서 개최
국내 강제징용 장소 안내판 세우기 프로젝트 -옥매광산 표지판 (해남군 제공)/뉴스1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일제강점기 전남 해남 옥매광산 강제동원 노동자들의 아픈 역사를 재조명하고 위로하는 전시회가 광주서 열린다.

전남 해남 황산면 주민자치회와 눙눙길 청년마을은 옥매광산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예술을 통한 치유와 위로를 모색하는 전시 '옥매광산: 별들을 생각하는 밤'을 15일부터 11월 13일까지 광주 충장로 인성빌딩에서 개최한다.

옥매광산은 일제강점기 군수품 원료 명반석을 얻기 위해 개발한 광산이다.

해발173m 옥매산 봉우리는 깎여서 협곡이 됐고 명반석 저장창고는 원 그대로 해안가에 남아있다.

전쟁이 끝나갈 무렵 이 지역의 광부들은 제주도로 끌려가 굴파는 일에 동원되었고 1945년 8월 20일 이들을 데리고 오던 배가 화재로 침몰됐다. 이 사고로 118명의 광부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기록하고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진행 중인 옥매광산 저장창고의 보존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옥매광산 저장창고는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유적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조선대학교 사유지로 묶여 있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받지 못하고 있다.

전시는 별이 된 118인의 영혼을 기억하며 사운드와 영상 4점, 설치조각 2점, 주민참여 작품 300여 점, 기록과 기억을 담은 아카이브 50여 점 등이 소개된다.

부대행사로는 26일 광주극장에서 '옥매광산: 별들을 생각하는 밤' 상영회가 열린다.

해남 옥동리 주민들의 인터뷰를 다룬 다큐멘터리 '기억되어지는 땅-해남'과 예술인 캠프 '아수라활활타'의 기록 영상도 상영할 예정이다.

김지영 황산면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은 "잊혀져 가는 지역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 예술을 통해 재조명하고 과거의 아픔을 넘어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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