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이라크전 변수가 왜이리 많나...전날 8명 도핑에 훈련까지 차질

김아인 기자 2024. 10. 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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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포포투=김아인]


홍명보호는 이라크전을 앞두고 생긴 많은 변수를 이겨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2승 1무(승점 7)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국과 승점 동률인 이라크는 득실차에 밀려 2위에 위치해 있다.


한국은 아시안컵 설욕을 다짐했던 요르단 원정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아시안컵 설욕전을 마친 한국은 3차 예선에서 2승 1무로 승점 7점을 따내며 B조 선두에 올랐던 요르단을 끌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이라크 역시 같은 날 팔레스타인에 승리를 얻으면서 한국과 승점 동률을 기록했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2위에 위치했다.


이제 또 하나의 난적 이라크와 만난다. 이라크는 FIFA 랭킹 55위로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지만 최근 중동 팀들이 선전하면서 가볍게 보면 안 될 적수가 됐다. 한국은 이라크를 잡고 단독 선두로 올라야 남은 6경기를 좀 더 수월하게 치르면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사진=KFA

홍명보호는 이번 2연전에서 유난히 다양한 변수를 맞이하고 있다. 대체불가한 캡틴 손흥민이 부상으로 일찌감치 하차했고, 황희찬, 엄지성까지 왼쪽 윙어 자원이 대거 이탈했다. 여기에 한국은 낯선 경기장에서 홈 경기를 치르게 됐다. 지난 9월 팔레스타인전 무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잔디 문제로 이번 이라크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게 됐다. 남자 대표팀 A매치가 이번 이라크전이 최초이기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물론 대표팀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라운드 컨디션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다행히 홍명보 감독은 미르스타디움의 상태에 대해 ”중동 잔디와는 조금 다르지만 내일 경기를 앞두고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유럽에 있던 선수들은 여기 오면 원정 팀들과 비슷한 상황에 놓이는 거 같다. 적응 잘 하겠지만 경기에 있어 크게 지장 없는 거 같다”고 이라크전을 치르기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훈련 전날까지도 변수는 또 있었다. 14일 공식 훈련 시작에 앞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훈련 전 도핑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훈련이 늦게 시작됐다.


사진=포포투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훈련을 위해 이동 직전 통보를 받았다. 총 8명의 선수가 대상자다. 훈련이 늦춰질 수 있어서 일부 선수들 3명 정도만 먼저 테스트를 받았다. 나머지 5명은 훈련 끝나고 진행될 거 같다”고 말하면서, “선수들이 오랜 시간 훈련장에 나와있으면 피로도에 지장이 있다. 감독님도 그 부분을 우려해 도핑 관계자에게 직접 말씀을 드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원래 도핑 테스트는 불시에 진행되곤 한다. 다만 경기 전날, 훈련 시작 직전 도핑 테스트가 흔한 경우는 아니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도 “예전에 원정 경기였던 걸로 기억한다. 경기 당일 아침 불시에 도핑이 진행된 적이 있다. 그 정도로 도핑은 예고 없이 진행되고 받아들이는 부분이다. 다만 내일 경기에 지장이 갈 수 있는 부분은 우려하고 있다. 소집 기간 중엔 언제든 할 수 있는데 그게 오늘이었다”고 전했다.


도핑으로 인해 훈련이 38분이 지연됐다.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단의 컨디션에 영향이 갈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원래 저녁식사가 6시 예정이었다. 식사도 한 시간이 밀리고 수면이나 바이오리듬에 영향이 생겨 선수들이 민감해질 수 있는 부분이다. 훈련 때는 땀이 많지 않아서 빨리 끝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계속 이어지면서 이라크전에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렵다. 여기에 요르단전 승리로 분위기는 올라왔지만, 여전히 축구 팬들의 눈총은 따갑다.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의 시선이 아직 존재한다. 이번 이라크전은 국내 팬들 앞에서 홍명보 감독의 진정한 능력을 보여줘야 할 무대다.


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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