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에 샐러드 소스 더한 샌드위치… 무화과잼 곁들이니 일품[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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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호동 주택가에 자리 잡은 작은 프랑스 레스토랑 '오부이용(Ao bouillon)'을 아시나요.
프랑스 미슐랭 스타 셰프 피에르 상과 함께 오래 일하며 실력을 쌓아 온 이성대 셰프가 한국에 돌아와 오픈한 이 작은 레스토랑에서는, 늘 따스하고 은은하게 마음을 감싸안아 주는 음식들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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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호동 주택가에 자리 잡은 작은 프랑스 레스토랑 ‘오부이용(Ao bouillon)’을 아시나요. 프랑스 미슐랭 스타 셰프 피에르 상과 함께 오래 일하며 실력을 쌓아 온 이성대 셰프가 한국에 돌아와 오픈한 이 작은 레스토랑에서는, 늘 따스하고 은은하게 마음을 감싸안아 주는 음식들이 가득합니다. 프랑스 레스토랑이 가진 어려운 이미지가 아닌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서 맛볼 수 있는 잘 만든, 간도 참 좋은 가정식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생각나는 어니언수프나 각각 조리한 야채에 토마토 소스를 더해 만든 라따뚜이와 같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요리들 말이지요.
오부이용에서 얼마 전 아주 멋진 공간을 선보였습니다. 프랑스 요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프랑스의 기본 빵인 바게트를 직접 만들어서 일주일에 딱 한 번 일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만 여는 빵집 ‘부요네뜨’입니다. 이름 그대로 부용을 끓여 내 만든 수프라는 의미일까요. 아주 귀여운 페어링의 이름입니다.
오부이용과 가까운 대로변에 위치한 이 귀여운 빵집은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이면 활짝 문을 엽니다. 오픈 시간 언저리에 맞춰 도착하니 아직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긴 바게트가 나옵니다. 입소문이 그새 동네에 퍼졌는지 주변 동네 손님들이 가족 단위로 들어서기 시작합니다. 앉아 먹는 자리는 따로 없이 픽업만 가능한 곳입니다.
마침 갓 나온 바게트를 슥슥 썰어 어제 경동시장에서 사 온 무화과로 직접 끓인 무화과 잼을 함께 맛보라고 제안해 주십니다. 바게트는 두 가지. 샌드위치에 딱 맞는 사이즈의 미니 바게트와 길쭉한 지팡이 모양의 일반적인 바게트가 있습니다. 조금씩 늘어나는 새로운 샌드위치 메뉴를 만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제주 돼지 중 가장 고급 품종인 ‘난축맛돈’으로 만든 프랑스 전통 기법의 잠봉블랑에 버터를 더해 만든 잠봉블랑 샌드위치를 시작으로, 킹타이거새우를 프랑스 국민 소스인 레물라드와 다양한 허브를 더해 만든 상큼한 매력의 새우 레물라드 샌드위치도 있습니다.
레물라드 소스는 이름은 낯설지만 맛으로는 참 익숙한 크리미한 샐러드 소스입니다. 산뜻하게 소스에 버무려진 킹타이거새우 조각이 바게트의 두툼한 크러스트와 촉촉하고 산미 높은 속살에 더해지면 그 조화로움이 입안에서 완성되는 마법! 일요일 아침을 시작하는 가장 아름다운 바게트 향기와 샌드위치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픈한 지 한 달여가 되는 신상 맛집이지만 요리사가 만드는 빵인 만큼 어우러지는 라따뚜이와 같은 곁들임 메뉴와 잠봉뵈르 샌드위치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굳이 일요일 아침에 시간을 내어 나들이를 꾀할 가치가 있는 맛이라 생각합니다. 일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 서울시 성동구 금호로 76-1 / https://www.instagram.com/bouillonette_seoul/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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