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대 앞두고 밀어붙이는 한동훈? [주간 이철희]

2024. 10. 1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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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MBN 지하세계-주간 이철희'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 주간 이철희 전체 라이브 영상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방송일 : 2024년10월14일(월) ■ 진행 : 송주영 기자 ■ 출연 :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전문] ○ 앵 커> 한동훈 대표와의 독대는 지금 앞에 좀 분위기가 좀 그렇긴 해도 이어질 거다? 취소는 없을 것이다?

● 이철희> 그렇죠. 만약에 취소된다. 그러면 다시 건희파가 이긴 거죠. 근데 지금 이 흐름은 아마 용산 내에서 한동훈 대표랑 뭔가 좀 독대도하고 풀어보자고 하는 얘기는 굳이 비유하자면 감히파가 아닌, 다른 쪽일 거예요.

○ 앵 커> 거기에 좀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 이철희> 이대로 가자해서 대통령을 막 설득했겠죠. 이대로는 못 갑니다고 해서 대통령이 조금 한 것 같아. 근데 아직 김건희 여사가 설득이 된 것 같지는 않아요. 그 몫은 사실은 윤 대통령이 해야 되는 거죠.

○ 앵 커> 그렇죠.

● 이철희> 근데 그 둘 간의 마지막 담판에서 만약에 깨졌다. 그러면 독대도 날아가는 거고 엉망진창이 다시 되는 거죠.

○ 앵 커> 그러면 만약에 여기서 독대가 깨진다. 깨진 원인은 김건희 여사 쪽에 힘이 훨씬 더 실리고 사실상…

● 이철희> 이제 그럴 수밖에 더 있겠어요?

○ 앵 커> 그럼 만약에, 독대가 진행된다면 대통령은 한 대표가 요구하는 사실 한 대표는 본인이 요구할 걸 언론에 상당 부분 거의 다 얘기했어요. 어느 정도 수용이 가능할 거라고 보세요?

● 이철희> 선거 결과도 좀 영향을 줄 테고요. 근데 한동훈 대표가 많이 얻어낼 것 같지는 않아요.

○ 앵 커> 많이 얻어낼 것 같지는 않다?

● 이철희> 예.

○ 앵 커> 그래도 완전 빈손이긴 이제 어렵지 않나요?

● 이철희> 그럼요. 빈손으로 가면 그건 진짜 큰일 날 일이죠.

○ 앵 커> 어쨌든 대통령도 이제 독대 한번 하겠다고 받은 건

● 이철희> 대통령은 뭐 그거지 않겠어요? '야, 이거는 도저히 안 된다. 이러지 않겠어요? 나도 힘들다. 좀. 그리고 나머지는 어떻게 좀 풀어보자' 여야 의정 협의체라든지 또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잖아요. 이런 거는 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이 마지노선, 이걸 어떻게 할 건지 제일 관심사겠죠. 근데 한동훈 대표도 이 문제를 어떻게 하지 않고, 풀 수 있을까요? 그니까 여기서 해법의 차이가 나올 수 있겠죠.

○ 앵 커> 그렇죠. 근데 한동훈 대표가 인적쇄신 얘기한 수위와 시점도 좀 공교로워요. 대통령이 어쨌든, 독대하겠다고 얘기를 받았어요. 받고 나서 본인이 좀 세게 얘기한 거란 말이에요? 이러면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도 내가 독대할 때 가서 작정하고 얘기하겠다. 이런 취지로 봐야하는 거 아닐까요? 이제 물러서지 않겠다.

● 이철희> 거기서 물러서면 바보되죠.

○ 앵 커> 예전에는 당정 간의 갈등 좀 없이 어떻게 해결하면서 가려던 그 자세에서 수석님이 답답했던 그 자세를 버리고 이제는 속된말로 '못 먹어도 고다. 간다' 자세로 전략을 바꾼 걸까? 라는 생각을 잠깐 했는데, 그렇게 봐도

● 이철희> 지금은 그렇게 해석할 여지가 있어 보여요. 그런데 이제 선거 변수가 있기 때문에

○ 앵 커> 선거를 이기게 되면?

● 이철희> 선거 제스처인가? 이렇게 볼 수도 있잖아요.

○ 앵 커> 그렇죠.

● 이철희> 선거 결과 나오고 나서 어떻게 하는지 보자고요. 그래도 쭉 가면 어쩌겠냐. 이거 밖에 없다고 승부를 보는 것일 테고, 그러지 않고 꼬리를 내린다. 그러면 제가 볼 때는 죽도 밥도 아무것도 안 되는.

○ 앵 커> 그럼 그거는 선거용 발언이었구나고 봐야 한다?

● 이철희> 그렇죠.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은데 어쨌든, 지금까지 하는 스탠스는 뭐 필요한 거죠. 거침없이 가야죠. 민심을 등에 업고 거침없이 가야 해요. 그리고 우리가 제일 난감한 게 어떤 거냐면 정치를 하다보면 문제가 되는 사람이 제가 좀 잘 알거나 가까운 사람이 문제가 되는 경우에요. 그럴 경우 이거를 어떻게 해야 되냐. 마이크 갖다 대고 기자가 물어보면 그건 얘기하기 난감하잖아요. 원칙대로 얘기하면 사람이 야박해보이고. 아는 사이인데.

○ 앵 커> 그 사람 얼굴이 매직아이처럼 떠오르잖아요.

● 이철희> 그렇죠. 그리고 또 어리버리 대충 얘기하자니 그럼 내가 공인으로서 뭐냐. 이런 생각도 들면서 '나 안해. 안해' 이러고 이제 숨어버리는 경우들이 있는데

○ 앵 커> 전화 안 받으시고.

● 이철희> 근데 한 대표는 숨을 수가 없잖아요? 이거는 사적 인연 이런 거는 다 뒤로 물려야 되고요. 공적 책임감, 공적 마인드로 판단해야 합니다. 최대한 냉정하게. 만약에 두 사람이 정말 인간적으로 가까웠다. 그러면 마음 아프겠죠. 근데 이렇게 서로를 홀대하고 막대하는 정도면 별로 인간적으로 신뢰는 없는 사이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지 않아요?

○ 앵 커> 글쎄요.

● 이철희> 아니, 한 대표 쪽은 내가 잘 모르겠는데 그분도 그동안에 수사한 거나 이런 거 보면 작은 인연에 연연해하는 스타일 같지는 않고…

○ 앵 커> 공과 사를 명확하게 구분하겠다. 뭐 이런 취지일까요?

● 이철희> 모르겠어요. 뭐 하여간, 제 느낌으로는 인연 때문에 막 이렇게 좀 우왕좌왕 하거나, 우유부단 한 것 같지는 않아 보여요. 성격 자체가.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그냥 어떤 뭐라도 헤쳐 나가려고 하는 스타일인 것 같고, 윤 대통령은 그게 아니잖아요. 자기 사람을 만들고 이른바, 윤석열 사단을 만들 정도면 평소에 이렇게 잘 관리했다는 거 아니에요. 다독일 거 다독여주고 인사할 때도 좀 챙겨주고 이랬다는 거 아니에요?

○ 앵 커> 형님의 리더십?

● 이철희> 그렇죠. 그런 거는 사실은 사적 인연을 중시하는 리더십이기도 하죠. 그러니까, 그 양반이 많이 이렇게 모으기도 한 거 아니에요?

○ 앵 커> 그렇죠.

● 이철희> 근데 두 사람이 좀 결이 달라보이기는 한데 어쨌든, 지금은 윤 대통령도 그렇고 한동훈 대표도 그렇고 공적 판단 오로지. 거기에.

○ 앵 커> 한동훈 대표가 만약에 지금 재보선 때문인지, 아닌지는 조금 봐야 한다. 말하셨는데 지금 여당 텃밭인 특히, 부산 금정이랑 인천 강화 중에 부산 금정이 지금 되게 위험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거잖아요? 여기서 한곳이라도 지게 되면 한동훈 대표의 직 자체에 대해 흔들림이 있을까요?

● 이철희> 흔들려고 그러겠죠.

○ 앵 커> 한쪽에서는 흔들려고 하겠죠.

● 이철희> 흔들려고 하겠죠. 친윤이라고 하는 세력은 그냥 확 밀어버리려고 할 수 있겠죠. 한동훈 대표는 한동훈 대표대로 세게 밀거나 이대로는 안 된다.

○ 앵 커> 나는 못 한다?

● 이철희> 그리고 이번 선거는 사실 한동훈에 대한 심판 선거는 아니예요.

○ 앵 커> 원래 국민의힘에서도 사실은 지역 선거라고 놓고 개입하지 않았었잖아요? 근데 이게 판이 이렇게 벌어지면서.

● 이철희> 이번 선거는 윤석열 심판 선거는 아니고, 김건희 심판 선거에요. 온갖 사안들이 지금 막 나오고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민심으로 봐서 부산에서 국힘이 이기는 게 이상해요. 이기면 정말 마지막 기회를 주는 걸 거예요. 진짜.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일테고, 그냥 우리가 상식적으로 선거 문법으로 보면 져야 맞죠. TK면 모르겠는데 PK면. 근데 다만 이제 금정구라는 데 제가 살았던 데가 동래구, 금정구 거기였기 때문에 거기가 약간 보수 성향이 강한 데이기는 해요. 최근에는 우리 정치의 전반적인 흐름이 정치의 양극화라고 그래서 서로 진영으로 나눠져서 하기 때문에 그래도 우리 편 좀 도와줘야지. 라는 정서가 남아있어서 저 정도 버티는 거지 안 그러면 져야 맞죠. 그렇잖아요.

○ 앵 커> 한동훈 대표가 너무 다급한 게 느껴지는 게 부산 금정을 내일 또 가신다는 거 아니예요? 다섯 번 째 가는 거예요. 지금. 가서 이제 어쨌든, 이겨보려고 지금 하는 건데 그게 이제 말씀하신 대로 지면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건데 벌써 이제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는 한동훈 대표 겨냥해서 '기승전 김 여사 언급으로 야당 돕냐?' 이런 개인 SNS로 문제점을 지적을 하시더라고요?

● 이철희> 나경원 대표도 제가 친한데요.

○ 앵 커> 친하세요?

● 이철희> 네. 왜냐하면, 거기도 원내대표를 하셨고 제가 상대쪽으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기 때문에 잘 알죠. 고민도 잘 알고 하는데 핍박을 많이 받았잖아요.

○ 앵 커> 그렇죠. 당 내에서 좀 쉽지 않은 입지를 가지고 있었죠.

● 이철희> 핍박을 많이 받았던 분인데 최근에 메시지는 약간 저는 미스매치 아니야? 지금 흐름에 저게 맞는 건가? 그니까 자꾸 액터로 참전하려고 하는 거는 이해를 하겠는데 그 메시지가 조금 엉긴다고 그럴까? 엉키는 것 같아요. 전체 흐름이랑 잘 안 맞고 맞아. 저렇게 가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하기보다는 왜 저러지? 저 메시지는 뭐지? 이런 느낌을 저는 조금 받았어요.

○ 앵 커> 본인도 뭔가 우왕좌왕하고 있는 걸까요?

● 이철희> 나도 있다. 나도 피해자다. 이런 식의 어떤 스탠스를 갖고 이 국면에 참전하고 싶은 것 같은데 저는 약간…저한테 안 물어보니까.

○ 앵 커> 나경원 의원 그리고 홍준표 시장 그 다음 오세훈 시장 모두 지금 막 한동훈 대표 소위 흔들기라고 해야 되는지, 전선 구축해야겠다 해야 하는지 움직이는 모습이 막 보여요. 이게 사실상 차기 대권주자의 존재감 키우기 아니냐.

● 이철희> 흔들고 싶겠죠.

○ 앵 커> 오월동주 아니냐. 이런 얘기들 나오는데.

● 이철희> 흔들고 싶을 텐데 사안 자체가 이른바, 감히파에 대한 얘기인데 그걸 편들고 나섰다가 실익이 있을까요?

○ 앵 커> 한동훈 대표 자체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그 외적변수인데

● 이철희> 사안을 잘 잡고 해야 하는 거죠.

○ 앵 커> 서로 김건희 여사 쪽을 옹호 또는 디펜스 하면서 한동훈 대표를 흔들어서 서로 많이 흔들더라도, 국민이 보는 시선에서는 판단은 이기고도 지는 싸움이 될 수 있다?

● 이철희> 그렇죠.

○ 앵 커> 아..

● 이철희> 이슈를 잘 잡고 전선을 만들어야 되는데 지금 김건희 여사건 가지고 편들기가 쉽지 않죠.

○ 앵 커> 쉽지 않다?

● 이철희> 쉽지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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