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만화 검색했더니 네이버 자회사로 바로가기?…“소비자 선택권 침해”
[앵커]
영화나 책을 보고 싶을 때. 어느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지 포털 사이트에서 먼저 검색해 보는 분들 많으시죠.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 1위, 네이버가 일부 만화 콘텐츠에 대한 검색 결과에 자회사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보여줘,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일본 만화의 전자책, 'e북' 입니다.
PC나 휴대전화에서 편하게 볼 수 있어 인깁니다.
이 작품을 네이버에서 찾아봤습니다.
작품 설명과 함께 최상단에 '바로보기'가 나오는데, 네이버 자회사의 e북 서비스로 연결됩니다.
반면 다른 업체들은 한참 아래 있거나, 다음 페이지로 넘겨야 합니다.
[전자책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어떤 플랫폼은 저쪽 밑에 4 페이지, 5 페이지 넘어가서 있고, 어떤 페이지는 링크도 안 잡히고. 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사서 보기 시작하면 그 콘텐츠 플랫폼을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는..."]
도서정가제로 업체별 가격차가 거의 없어, 포털을 통한 접근성은 e북 구매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입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네이버의 행위가 불공정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윱니다.
[김설이/변호사 : "자회사를 우대하는 방식으로 일반 검색 결과가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거는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나 또는 불공정 행위 중에서 계열사 회사를 위한 차별 취급..."]
영화 콘텐츠처럼 자회사 서비스와 다른 OTT를 나란히 노출시켜,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해야한단 지적도 나옵니다.
[박상혁/국회 정무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온라인상에서 이런 자사 우대 행위가 만연해 있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더욱 강력하게 이루어져야 되고."]
네이버는 "자회사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작품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가 뻐르게 찾아보고 바로 열람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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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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